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은행권 사상 최대 순익 '빛좋은 개살구'

자기자본 대비 순익률 타 금융업종의 20~63%…대기업 대비 8분1<br>미국 상업은행의 절반수준 불과

작년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한 은행권의 영업실적은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은행연합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작년 1~9월 은행권의 당기 순이익은 5조6천억원으로 종전까지 사상 최고였던 지난 2002년의 5조836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연간으로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연간 순익 전망은 전년의 1조8천억원에 비해 무려 288.9%나 증가한 것으로 은행이 기업과 가계 등 고객으로부터 과다한 이익을 취득했다는 지적을 받기에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자산대비 이익률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인자기자본순이익률(ROE)로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ROA는 작년 9월 현재 0.7%로 생명보험 2.2%, 손해보험 3.5%, 증권 1.1%등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20~63% 수준에 불과했으며 ROE는 13.6%로 생명보험 31.1%,손해보험 24.0% 등에 비해 턱없이 낮았고 증권의 3.9%에 비해서는 높았다. 또 ROA는 미국 상업은행의 1.3%에 비해 절반 정도에 머물렀고 ROE도 미국 상업은행의 14.0%보다 낮았다. 더욱이 지난 2001~2003년 은행권의 ROA는 평균 0.5%로 같은 기간 대기업의 4.1%에 비해 8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2.0%에도 크게 못미쳤고 ROE는9.2%로 중소기업 6.2%보다는 높았지만 대기업 평균 9.9%보다는 낮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권의 수익성은 다른 금융업종과 제조업, 선진국 은행과비교할 때 높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비이자수익 확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익성 강화로 가계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일시에 크게 위축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