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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硏 연구성과 부풀리기 의혹

새로운 '외계 행성계' 세계 최초로 발견 발표<br>독자 연구아닌 11國 69명이 공동수행 밝혀져

한국천문연구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발표한 외계 행성계. 그러나 이 행성 발견 작업은 11개국 69명이 공동 연구자들이 수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새로운 외계 행성계가 독자적인 연구가 아닌 국제 공동 연구의 한 부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연구건으로 거론됐던 연구 진실성 문제와 연구 성과 부풀리기 의혹이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5일 새벽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새로운 외계 행성계를 발견하고 이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지 2월15일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중력 렌즈 방법을 이용한 외계 행성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정호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와 박병곤 한국천문연구원 부장, 이충욱 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한국 연구진이 궁수자리 방향, 즉 우리 은하계의 중심 방향으로 약 5,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행성계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 이들 행성들의 질량은 각각 목성의 0.71배와 0.27배 정도로 측정됐다. 하지만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의 주저자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스콧 가우디 교수로 등재됐으며 천문연 소속 연구원 2명과 충북대 교수 등 3명의 국내 연구진은 총 69명의 공동 저자 중 3인에 불과했다. 또 이번 연구는 미국ㆍ뉴질랜드 등 총 11개 나라의 천문학자 69명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였다. 이러한 사실은 뉴질랜드 언론이 공동 연구자였던 그랜드 크리스티 박사 등 뉴질랜드 천문학자들과 다른 나라 천문학자들과 공동으로 새로운 외계 행성계를 발견했고 사이언스지에 논문이 게재된다고 보도함으로써 국내에 알려졌다. 천문연의 한 관계자는 부풀려진 보도자료에 대해 “중력 렌즈 방법을 이용한 행성 탐사가 지구 여러 지역에서 수행해야 하는 연구였으며 이 방식의 연구에 국내 연구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이라는 표현과 논문의 주저가가 국내 연구진이 아니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다. 현재 천문연의 한 관계자는 “부풀릴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며 주 연구그룹 중 하나인 ‘마이크로 펀’그룹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했기 때문에 단순히 전체 공동 저자 중 69분의3만큼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궁색한 해명을 했다. 천문연은 국제 엠바고를 이유로 15일 오전3시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연구진이 중력 렌즈 방법을 이용해 최초로 외계 행성계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새로운 정부 출범과 과학기술부 해체 등의 거론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연구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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