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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무약 화의 조폭이 무산시켜

채권자 부탁받고 대표협박 신청취하부도난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조선무약 대표와 채권단이 공동으로 법원에 제출한 화의신청이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취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조선무약 대표 박모(62)씨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19일 조선무약이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회사대표 박씨와 채권단이 회사 노조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동의 하에 같은 해 9월9일 수원지방법원에 화의절차개시 및 회사재산보전처분신청을 냈다. 그러나 조선무약에 65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던 우황 납품업자 김모(46)씨는 자신도 부도위기에 몰리자 폭력조직 부두목 김모(43)씨에게 "채권회수를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조선무약 발행 10억원짜리 당좌수표 1매와 추진경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제공했다. 조직폭력배 김씨는 같은달 17일 오전 0시20분께 후배폭력조직원 4명과 함께 박씨를 서울시 영등포구 대방동 조선무약 12층 사무실로 불러내 "왜 마음대로 화의를 신청했느냐"며 깨진 맥주병을 들이대며 화의신청 취소를 요구했다. 김씨 등은 이어 같은 달 20일 오후 1시30분까지 박씨를 서울 강남의 호텔과 경기도 안산공장, 시흥시 소재 호텔 등지로 데리고 다니며 "화의신청을 취하하지 않으면 가족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박씨는 이들의 집요한 협박을 견디다 못해 수원지방법원에 스스로 찾아가 화의신청을 취하 한 것은 물론 자신의 조선무약 경영권 포기 및 지분이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무약 합자회사는 지난 1925년 설립돼 솔표 우황청심환, 쌍감탕, 위청수 등을 생산하며 국내 제약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특히 솔표 우황청심환은 일본에 34년간 수출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장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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