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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이달말까지 1兆 조성"

내년초 1兆5,000억 가능…올 하반기 수익성있는 계약 성사

변양호 보고(Vogo)인베스먼트 공동대표는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이달 말까지 7,000억∼1조원, 내년 3월까지는 1조3,000억∼1조5,000억원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 대표는 “금융기관과 대형 연기금 4∼5군데에서 사실상 투자결정을 내린 상태이며 9개월 뒤 2차 마감 때는 외국계 자금 2,000억∼3,000억원과 일부 머뭇거리던 국내자금이 더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또 “자금조성이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수익성 있고 의미 있는 계약을 한 건 성사시키고 이후 해외 투자가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 대표는 “사모투자펀드(PEF)는 자금의 두 배까지 차입할 수 있어 실제 3조원 규모의 펀드가 되는 셈이며 투자 건당 비중이 25%를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지만 일시적으로 50%까지 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고 펀드의 올 하반기 투자 대상 규모는 1조원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 대표는 “사모펀드의 기능은 기업에 자본을 공급하고 직접 경영에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2~3년 후 수익을 남기고 빠져나가는 것”이라며 “경제위기는 지나갔지만 사모펀드 시장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PEF의 경우 제일은행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매각한 것처럼 기업 전체를 다른 투자가에 넘겨 수익을 내는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한 뒤 기업공개를 통해 차익을 내거나 상장기업의 경우 주가가 오른 뒤 여러 주식 투자자들에게 대량매매(블록세일)를 통해 주식을 넘겨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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