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이마트 新가격정책 100일, '가격할인' 제몫 톡톡·경쟁력 회복 조기품절로 물가 안정 기여도 "미미"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가격할인'이라는 대형마트 본연의 역할과 경쟁력 회복이라는 긍정적.. 반면 반면 일부 품목의 할인가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한계도 지난 13일 오후 찾은 이마트 용산점에는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주부들로 가득했다. '품질 좋은 상품을 1년 내내 싸게 팝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매장 곳곳에'가격 혁명 상품',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이라는 팻말이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이날 만난 주부 송미영(35)씨는 "가격이 싼 물건이 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져 마트를 더 자주 찾게 된다"며 "할인품목이 자주 바뀌는 것은 조금 불만"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1월 7일 '상시저가(EDLP, Everyday Low Price)'를 표방하며 시작한 신(新)가격정책이 오는 17일로 100일을 맞는다. 주요 생필품의 저렴한 가격을 최대 1년까지 유지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 정책은 '가격할인'이라는 대형마트 본연의 역할과 경쟁력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반면 일부 품목의 할인가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한계도 드러냈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14일 현재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생닭과 계란, 사과와 고등어 등 주요 먹을거리에서 기저귀와 치약 등 생활용품까지 79종류의 상품에 대해 '상시 할인가'를 도입,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1~2월 한달간 저렴하게 선보였던 삼겹살과 돼지목심은 타 업체와의 가격 경쟁까지 일으키며 대대적인 품절 사례까지 빚었다. 뒤이어 지난 3월 전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신라면과 삼양라면도 한달간 각각 560%, 17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만두와 우유, 계란, 오징어, 세제 등 주요 생필품도 할인 기간 중 전년 대비 매출이 최고 4배 늘어나는 등의 결과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대형마트가 올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 가격할인을 시작한 지난 1월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96일간 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9%, 방문객수는 2.8% 늘어났다. 신가격정책으로 대형마트는 국내 소매시장에서 가격할인 흐름의 선두에 섰다는 평가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6개 광역시 55개 소매점을 조사한 티프라이스(T-price) 분석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의 가격 할인 전쟁이 치열했던 지난 1~2월 한달 사이 유통업태별로 전체 상품 중 가격 인하 상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형마트(50%)로 SSM(43.4%) 등 타 업태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할인가 유지에 필수적인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 품목은 품절 뿐 아니라 할인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는 등 몇몇 문제점도 드러났다. 마트간 '10원 떼기' 경쟁까지 촉발했던 삼겹살과 목심은 딱 한달만에 할인이 중단돼 '1년 내내 싸게 판다'는 이마트측의 광고 문구를 무색하게 했다. 이밖에 사과와 감자 등 주요 신선식품과 서울우유, 초코파이와 신라면 같은 인기 공산품도 물량 수급과 제조사와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으며 13일 현재 이마트가 할인을 단행한 79개 품목 중 29개는 가격을 종전 수준으로 돌리거나 할인 판매를 중지했다. 전체 4만여 품목 중 아직까지 79개 제품에 대해서만 할인정책을 적용하다 보니 실제 물가 안정에의 기여도도 미미하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할인 품목들의 경우 소비자물가 측정에 반영되는 가중치를 모두 합해도 10%가 되지 않는다"며 아직 이마트의 할인정책으로 인한 물가변화를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할인 품목을 바꿔가면서 이어가는 현재의 가격할인은 엄밀히 상시저가 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며 "대기업답게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시적인 수단보다는 TV광고 같이 현재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해 할인가를 지속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