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문잡화브랜드 "불황 몰라요"

가치지향적 소비증가로 코치·MCM등 매출 최대 2배 늘어


코치, MCM 등의 전문잡화브랜드가 불황속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경기위축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오히려 매출이 두 배로 수직상승하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 경기 침체가 극심한 올해에도 매장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잡화 브랜드의 호황은 불황속에서도 가치소비가 이어지고 비싼 명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치, MCM 등을 찾는 소비의 하향평준화의 영향때문으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잡화브랜드 '코치(COACH)'는 지난해 매출 410억원을 올려 2007년 대비 두 배 가깝게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매출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무려 40% 신장한 570억원. 상반기에만 주요 백화점 명품존에 5곳의 매장 오픈이 예정돼있고, 하반기에도 3개 매장을 새로 열 예정이다. 코치는 지난해 롯데, 신세계백화점에서 매출신장률이 잡화 전문 브랜드로서는 괄목할만한 수치인 70~103%에 달해 잡화 브랜드 중 백화점매출을 이끄는 효자품목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지난해 10월 론칭한 '메디슨(Madison)'이 오히려 시장에서 대히트를 치며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도 비슷한 매출 신장세를 그렸지만 이들 브랜드는 가방 외에 의류나 기타 상품군의 비중도 크다는 점에서 코치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코치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신세계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코치 매장 중 한국 시장에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급증했다"며 "10만원대부터 100만원 대까지 합리적이면서 다양한 가격대가 불황기 때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치가 수입 잡화군에서 떠오르는 다크호스라면 국내브랜드에서는 MCM을 꼽을 수 있다. MCM은 지난해 1,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30%나 신장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매출 2,3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강남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해 최고급 럭셔리 제품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플라자호텔에 입점해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겨누기도 했다. 해외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잡화시장에서 MCM의 성장은 국내브랜드로서 주목할 만한 성과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치와 MCM의 높은 인기를 아이러니 하게도 경기불황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기보다는 한 가지를 사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을 잘 나타내줄 수 있는 가방 등 잡화가 각광 받고 있다는 것. 특히 코치의 경우 불황으로 기존 명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를 찾는 '엔트리(entry)명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잡화 강세에 힘입어 국내의류업체들도 가방 등 잡화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해 론칭한 액세서리 브랜드 '헤지스 ACC' 단독 매장을 7개 더 늘려 25개를 오픈할 예정이다. '톰보이'에서도 잡화브랜드 '톰보이 위즈'의 신규 매장을 6개 더 늘려 지난해 대비 18% 가량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