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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b D램 고정가 1달러 밑으로 추락

1Gb D램 고정거래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9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Gb DDR2 D램의 12월 상반기 고정거래가는 개당 0.94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1월 하반기 1.06달러보다 11.3% 하락한 가격이다. 512Mb D램 고정가도 0.4달러까지 추락했다. 고정거래가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D램 생산업체들이 PC 등을 제조하는 대형 세트 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통상 매달 상반기와 하반기에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D램 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2년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8월부터 급락세로 돌아서 이미 업계 평균 제조원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으로 떨어져 대부분 업체들은 D램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체들의 출혈경쟁(치킨게임)이 지속된 데다 최근 글로벌 불황까지 겹쳐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D램 가격 하락세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 3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세계 D램 업체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기 시작했다. D램 생산업체 및 협력업체는 지칠 대로 지쳤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시장이 불황과 호황의 주기가 있지만 이렇게 몇 년 동안 시장이 최악인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대로면 대기업ㆍ중소기업 할 것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이 몇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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