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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무색

2분기 전국가계소득·소비지출 증가율 둔화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무색하게 지난 2ㆍ4분기 전국 가계의 소득과 지출이 기대 이하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7년 2ㆍ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2ㆍ4분기 실질소득 증가율 역시 1.0%로 전분기(4.0%)는 물론 전년 동기(2.4%)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했다.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346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4.8%에 그쳐 지난해 2ㆍ4분기(6.5%)에 한참 못 미쳤다. 이처럼 소득이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가계의 소비지출도 2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전국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10만2,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 역시 전분기(4.2%)와 2006년 4ㆍ4분기(8.5%)는 물론 지난해 같은 분기(4.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부터 시작된 공무원 상여ㆍ지원금 분산지급이 가계소득 증가에 기술적 감소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비지출 역시 지난해 쌍춘년 특수 등을 고려할 때 크게 나빠졌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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