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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출세하려면 정치권과 인연맺어라
입력2003-03-03 00:00:00
수정
2003.03.03 00:00:00
구동본 기자
“새 정부에서도 관료가 출세하려면 국회관계 업무담당 또는 민주당ㆍ청와대 근무 등 정치권과 인연을 맺어라”
노무현 대통령이 3일 단행한 `참여정부` 34명의 차관급 인사에서 1급 공무원으로 각 부처의 국회대책 업무를 맡는 기획관리실장 출신, 각 부처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이나 국회 수석전문위원, 청와대 비서관으로 파견된 인사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신임 차관급은 유보선(국방부), 권오갑(과학기술부), 오지철(문화관광부), 김정호(농림부), 변재일(정보통신부), 강윤구(보건복지부), 곽결호(환경부), 최낙정(해양수산부), 변양균(기획예산처), 김경선(조달청), 유창무(중소기업청)씨 등 11명이다. 또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한 변양균(기획예산처), 김영욱(농촌진흥청), 각각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노사관계비서관 출신인 김주현(행정자치부)과 박길상(노동부), 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김광림(재정경제부)씨도 차관급에 올랐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이처럼 국회ㆍ민주당ㆍ청와대와 인연을 맺었던 관료들이 대거 중용된 것은 새 정부 들어 변화된 정부와 국회관계, 당정관계에 능동적으로 대응, 새 정부의 개혁과제 추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라는 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각 부처 고위직 후속인사 때 국민의정부에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유지창ㆍ김영룡ㆍ배철호ㆍ이우철ㆍ이현재씨,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오종남ㆍ오갑원ㆍ남상덕ㆍ김주수씨 등 경제관료들의 기용ㆍ발탁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적 인연을 고리로 출세하려는 관료들의 잘못된 관행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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