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압기기 제조업체인 대신하이시스는 지난 6월 호주지역 무역사절단에 참가했다가 대박을 터뜨렸다. 2002년 창업 이후 수출실적이 전무했던 이 회사는 현지 바이어의 눈길을 끌어 즉석에서 6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고 2년간의 대리점 계약까지 맺었다. 덕분에 대신하이시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으며 수주 확대에 따른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2억원의 지방기술사업화자금을 지원받았다. 정대철 대신하이시스 대표는 "교통비만 일부 부담하면 된다기에 시장 반응이나 보겠다고 사절단에참가했다가 뜻하지 않게 수출계약까지 따냈다"며 "영세기업에게는 먼 얘기처럼 들리기만 했던 수출기업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도 마케팅경험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원스톱 해외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받고 세계시장에서 힘차게 뛰고 있다. 중진공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90회에 걸친 해외 전시회 참가를 비롯해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의 지원을 통해 모두 927개사가 6,2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중기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중 하노이 엑스포 등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1,5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무역사절단도 59회에 걸쳐 100개사가 파견돼 3,6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의 경우 26개 업체가 1,1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장덕복 중진공 마케팅사업처장은 "전시회나 사절단 참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정책자금 융자, 연수, 컨설팅 등 각종 사업과 연계지원을 실시해 수출 초기기업들의 해외시장 공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공은 현재 전국에 위치한 23개 지역본부 및 지부, 4개 연수원 등을 통해 해외수출 공략의 든든한 후원자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두 3단계에 걸쳐 맞춤형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해외 진출경험이 전무한 수출초보기업에게는 영문 홈페이지 제작이나 카탈로그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본격 수출기업에게는 해외전시회나 무역사절단 참여 등으로 해외 바이어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마지막으로 중견수출기업에게는 수출인큐베이터사업과 글로벌육성사업 등 현지 특성화 전략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의 길을 개척해주고 있다. 특히 수출 초기기업의 경우 중진공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중소기업관에서 국문 및 외국어 홈페이지, 전자카탈로그 제작 및 온라인 타깃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중진공의 해외 세일즈단에 포함된 업체들은 상담장 및 차량임차료, 해외바이어 발굴비용 등을 지원받아 세계 곳곳의 유명전시회에서 한국 기업들을 위한 단독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수출계약이 체결될 경우 수출금융 등 각종 원자재 구입 및 기계 설비 설치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에 직접 진출할 경우 수출인큐베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중진공은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거점 17곳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설치해 운영중이며, 이곳에서는 수출기업들을 위한 사무공간과 마케팅, 법률 및 회계자문을 제공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