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올해 지난 3년간의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 비상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올해부터 성장 엔진이 재가동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 가운데 미국으로의 직수출 소식까지 겹치며 주가도 초강세를 보였다. 휴맥스는 24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9,910원에 장을 마쳤다. 대우증권은 이날 휴맥스에 대해 올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케이블TV에 대한 수요가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악화일로에 있던 위성방송수신기에서도 제품 다변화로 매출과 수익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맥스는 지난 3년 동안 매출이 3,500~3,800억원 대를 기록하며 극심한 성장 정체 현상을 빚어왔다. 이로 인해 하한때 증권사로부터 ‘매도’ 투자의견을 받기도 했다. 주가 역시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극복하고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휴맥스 측은 올해 매출이 5,500억~6,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2003년 수준인 410억~45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5,592억원, 내년에는 7,275억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휴맥스가 발표한 세계 최대의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TV와의 수출계약 발표는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했다. 휴맥스는 올 2분기부터 디렉TV에 양방향 미들웨어가 탑재된 SD급(표준화질) 셋톱박스와 PVR 기능이 내장된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하반기부터는 HD급(고화질) 셋톱박스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휴맥스가 미국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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