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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 외국인 삼성전자 매도, 인터넷 매수
입력2003-09-15 00:00:00
수정
2003.09.15 00:00:00
우승호 기자
(오전증시)
긴 연휴를 보내고 돌아온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상승탄력이 둔화된 채 다소 혼란스런 모습입니다.
추석연휴 동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의 파장과 해외증시마저 추춤거리는 모습 속에 투자가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그간 수급구도의 버팀목이었던 외국인들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로 돌아서며 종합주가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거래소)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이 17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5p가량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수를 포함해 국내기관의 순매수가 양호하게 유입되고 있지만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며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태풍 피해와 관련된 희비가 반영되며 조선과 화학, 유통, 보험 등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피해 복구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업종과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 등 시멘트 관련주들의 급등세로 비금속광물 업종도 2%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며 지수흐름을 막고 있지만 sk텔레콥과 kt등 통신주와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나은행 등 우량 은행주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잇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소와는 달리 NHN,다음 등 인터넷 주도주로 외국인들의 매수가 유입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NHN 옥션 다음 네오위즈 등이 3-6%대의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반도체 소프트웨어 it벤처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출판매체복제와 방송서비스 등은 2%안팍의 하락을 기록중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국민카드도 5%이상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하나로통신은 임시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패쇄를 하루 앞두고 지분경쟁이 일단락됐다는 인식과 함께 8%이상의 급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일본 증시는 어른 공경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대만 증시는 장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입니다. 전자, 금융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며 가권지수는 약보합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추석 연휴를 지난 이번주 주식시장은 다시금 시장 방향을 설정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거시경제 지표 동향과 911 2주년에 따른 영향 등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추석 연휴 기간에 우리 나라를 할퀴고 지나간 태풍 매미의 영향도 감안해야 할 것 입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산출되지 않고 있지만, 국내 산업시설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또한 이번 태풍 영향으로 영업상의 이해득실을 감안한 대응 역시 단기적으로 준비되어야 할 재료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당분간 안밖의 부담스러운 재료로 인해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상승추세대 내에서의 숨고르기를 의식한 시장 대응이 유효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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