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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땐 주가 변동성 커질듯

한국은행, 8일 결정… 옵션만기일까지 겹쳐 매물부담 우려도

증시의 눈과 귀가 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에 집중되고 있다. 금리인하가 결정될 경우 증시가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동결될 경우 5월 옵션만기일과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과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증시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컸던 만큼 동결될 경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수출주들의 실적개선인데 이는 원ㆍ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또 이명박 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거세게 내세우고 있는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물가부담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증폭될 수도 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황 연구원은 “금리가 동결될 경우 현재 7조원을 웃돌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을 감안한 5월 옵션만기 관련 매물이 쏟아져나올 경우 시장이 한차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유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리인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컸던 만큼 증시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지만 최근의 긍정적인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동결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금리조정과 관련해서는 인하를 통해 투자 촉진 등으로 경기 둔화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와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유동성 증가를 가속화시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통화와 유동성지표 동향’에 따르면 광의통화(M2ㆍ평잔 기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9% 늘면서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화가 그만큼 시중에 많이 풀려있다는 얘기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최근 경기 후퇴를 상쇄시키기 위한 통화 완화정책 여지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조급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할 경우 금융부문의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사실상 ‘금리동결’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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