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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항 "썩은 항만을 청정 항만으로"
입력2002-04-04 00:00:00
수정
2002.04.04 00:00:00
해양부, 방파제 구멍뚫어 물갈이하는 해수교환시설 설치수질오염으로 악취에 시달리는 동해 주문진항에 국내 처음으로 해수교환시설이 설치된다.
해양수산부는 주문진항 방파제의 육지쪽 일부 구간에 바닷물이 유입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 방파제 안쪽 바닷물을 1주일에 한 번 정도 물갈이, 항내 수질을 개선하는 공사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공사는 방파제(높이 3.7m) 바깥쪽에 반달 모양의 제방(반지름 약 20m)을 해수면 위 0.7 m 높이로 쌓은 뒤, 그 안쪽 방파제를 헐고 0.2~1.7m 높이에 바닷물이 항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9개의 구멍(가로ㆍ세로 각 1.5m)이 뚫린 새 방파제와 도수로를 만드는 순서로 진행된다.
36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가 오는 2004년 2월 완공되면 반달 모양 제방 안으로 넘쳐 들어온 바닷물이 도수로를 타고 항내로 유입, 썩은 바닷물을 물갈이하게 된다.
송만순 항만건설과장은 "1㎞가 넘는 방파제 때문에 항내 바닷물이 정체, 수질오염이 극심해 해수교환시설을 만들게 됐다"며 "연간 6,400만㎥ 정도의 해수가 항내로 유입돼 100만㎥으로 추정되는 주문진항 내 정체수역의 해수를 1주일에 1번꼴로 회전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주문진항 해수교환시설 완공 후 환경평가 등을 거쳐 묵호항 등 동해안의 다른 항만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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