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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매립지는 어떤땅인가
입력2000-07-12 00:00:00
수정
2000.07.12 00:00:00
김인완 기자
■김포매립지는 어떤땅인가동아건설 91년 1,126만평 개발 끝내
작년 487만여평 정부에 고가매각
김포매립지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원창동 일대의 487만여평의 토지로, 지난 70년대 후반 중동건설경기 침체로 철수한 건설장비의 활용을 위해 현재의 서산간척지(3,097만평)와 함께 동아건설이 개발한 땅이다. 동아건설은 이 곳에 농경지·원예수출단지·양식장 등을 만들겠다는 사업계획을 내놓고 80년 1월 당시 농림수산부로부터 매립허가를 받아 공사에 들어가 91년 1월 준공했다.
완공 당시 총면적은 1,126만평이었으며 이 가운데 630만평은 수도권매립장으로 정부에 양도하고 5만5,000평은 한전의 복합화력발전소로, 2만2,000평은 인천 공촌하수처리장 등 이미 용도변경돼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120만여평은 국공유지로 지정됐으며 368만여평은 동아건설측이 소유, 지난해 정부에 매각되기까지 동아매립지로 불려왔다.
이 매립지는 94년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 건설이 발표되면서 엄청난 개발이익이 기대돼 개발심리를 부추겼다. 이에 동아측은 95년에 동아매립지에 대형 관광위락단지와 첨단무역센터 등을 조성하는「동아매립지 마스터플랜」을 마련했으나 특혜시비로 무산됐다.
이후 동아건설은 98년 초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자 이를 매각하기 위해 정부에 김포매립지의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동아건설의 도산을 우려한 채권금융단도 같은 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허가되지 않았다.
결국 99년 8월 김포매립지 487만여평은 농지로 개발되는 것을 전제로 농업기반공사(당시 농어촌진흥공사)에 6,300억여원에 매각됐다. 이 금액은 당시 매립지 조성원가인 827억원을 시세로 환산한 3,270억원에다 동아가 납부한 세금 2,500억원까지 얹어 계산한 것이다. 하지만 6,300억원이라는 매입금액이 당시 시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대기업의 부실을 정부가 구조조정이란 미명 하에 동아와 채권은행단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하는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인완기자IYKIM@SED.CO.KR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7/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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