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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창간특별기획]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

"의혹 많은 후보는 與 공격에 쉽게 무너져"<br>뒷조사 당해도 문제없는 내가 후보되면 100% 승리<br>李측 대운하·신혼집 공약은 전형적인 포퓰리즘<br>방만재정 바로잡아 재원 조달 '줄·푸·세' 실현할것<br>대북정책 바뀔수 있지만 상호주의 원칙은 지켜야


[서울경제 창간특별기획]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 "의혹 많은 후보는 與 공격에 쉽게 무너져"뒷조사 당해도 문제없는 내가 후보되면 100% 승리李측 대운하·신혼집 공약은 전형적인 포퓰리즘방만재정 바로잡아 재원 조달 '줄·푸·세' 실현할것대북정책 바뀔수 있지만 상호주의 원칙은 지켜야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관련기사 • 많이 본 듯한 '대세-필패' 역사는 도는가 • 이명박-박근혜 '여론조사 방식' 첨예한 대립 • '여론조사 방식' 경선 최대쟁점 부상 • 누가 돌 던지랴 vs 피묻은 옷 눈물로 빨아 • [사설] DNA 검사까지 동원된 후보 검증 • 이명박, 지방세 체납 부동산 6차례 압류 • '朴비리의혹 폭로' 김해호씨, 李측서 돈 받아 • 박근혜 "제가 이긴다고 그랬잖아요" • 박근혜 측 "이명박 측 금품살포 의혹" • 이명박 측 "예상했던 네거티브" • 박근혜 후보 특별인터뷰 • 이명박 후보 특별인터뷰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는 2일 서울경제 창간 47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의혹이 많은 후보는 여권의 공격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뒷조사를 당했지만 당당하게 이겨냈다. 내가 후보로 나서면 100% 승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처럼 ‘이명박 필패론’을 내세우며 자신의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당초 직접 면담 인터뷰를 계획했으나 박 후보의 경선일정 등과 겹쳐 서면질의 답변 형식으로 이뤄졌다. 박 후보는 또 경쟁자인 이명박 후보의 ‘경제 대통령론’을 적극 반박하면서 그의 정책공약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줄ㆍ푸ㆍ세’ 구상 등 자신의 정책공약을 역설하면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면대담=황인선 부국장 대우 정치부장 his@sed.co.kr -경쟁자인 이 후보가 경제정책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의 공약을 어떻게 평가하나. ▦대표 공약인 경부운하는 경제성도 없고 식수만 오염시키는 사업이다. 100원을 써서 20원도 채 나오지 않을 사업을 위해 국민 1인당 9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세금을 낭비할 수는 없다. 또 강바닥을 파내는 공사기간은 물론이고 완공 후 강물에 시멘트ㆍ골재ㆍ유연탄 같은 화물을 실은 배를 띄우면 상수원은 오염될 수밖에 없다. 신혼부부에게 12만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정책도 표만 의식한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다. 구혼부부(舊婚夫婦)는 차별하겠다는 것인가. 또 저소득층 신혼부부 임대아파트 2만4,000가구는 기존의 국민임대아파트와 다른 게 없다. 중산층 신혼부부의 분양 몫인 7만2,000가구는 기존의 일반아파트와 똑같다. -당 일각에서는 경선 뒤 패한 후보 측의 이탈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내가 진다면 두말 않고 경선에 승복, 이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만이 아니라 나를 돕던 분들에게도 그렇게 하자고 내가 설득할 것이다. 만약 내가 당 후보가 되면 나머지 후보들과 캠프에서 일한 분들을 적극 포용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한다. 누가 후보가 되든 경선 후 당이 화합하지 못하면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 -범여권 후보로 여러 사람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 중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를 꼽는다면. ▦특별히 위협적으로 느끼는 상대는 없다. 다만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되면 정권 차원에서 엄청난 공격과 네거티브 공작이 있을 것이다. 의혹이 많은 후보일수록 그런 공격에 무너지기 쉽다. -본인은 그런 공격으로부터 안전한가. ▦자신이 있다. 나는 사심 없이 정직하게 살아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뒷조사를 당하고 이 정권이 온갖 흑색선전을 했어도 당당히 이겨냈다. 내가 후보가 되면 100% 승리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한반도 평화비전이라는 정책을 발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대북기조 수정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책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 정책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정책의 바탕이 되는 철학이나 가치ㆍ기본원칙이 함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고 북핵 폐기와 대북지원을 연계해야 한다. ‘평화비전(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은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이다. 기본적으로 남북정상회담에는 매우 분명한 조건이 필요하다. 북한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핵 불능화를 수용하고 핵 시설 신고 및 폐기를 약속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정상회담은 수용할 수 없다. -종합주가지수 3,000 시대를 열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무엇이며 차기 정부의 증시 전망은 어떤가.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의 거울인 만큼 5+2% 경제성장 전략을 통해 실물경제를 탄탄한 성장 궤도에 올려놓겠다. 경제가 살아나고 기업들의 수익이 증대되면서 주가도 이에 상응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주식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공정 거래의 근절을 위해 관련 금융회사들에 공정거래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외국기업들이 우리 증시에 상장이 용이하도록 상장제도 간소화와 요건 투명화가 필요하다. -7% 경제성장 공약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최대 5% 정도로 추정되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내 경제 리더십을 더해 추가적인 2% 성장을 달성할 것이다. 여기에서 내 리더십은 구체적으로 ‘줄ㆍ푸ㆍ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 구상과 사람경제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이다. -최대 경제공약인 ‘줄ㆍ푸ㆍ세’ 구상에 따른 세수확보 대책은 무엇인가. ▦방만한 나라 살림만 바로잡아도 상당 규모의 재원이 조달될 수 있다. 또 2% 추가 경제성장을 통해서도 4조원의 예산 조달이 가능하다. 더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16개 대형 국책사업에서 낭비를 줄이고 공기업을 민영화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 예외조항 등 부동산세 부담을 낮추면 부동산 가격 안정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낮추는 게 아니라 세금 증가 속도를 줄이자는 것이다. 종부세를 도입해 부동산 가격 대비 세금 부담의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1%로 높이는 것이 8ㆍ31대책의 핵심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종합부동산세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종부세 과표는 지난 2006년 공시가격의 70%에서 매년 10%포인트 인상돼 오는 2009년에는 공시가격의 100%로 인상하는 일정이다.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친 보유세를 재산가치(부동산 가격)의 몇% 정도로 할 것이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수요보다 공급요인에 의해 안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유신체제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생각 변함없어…피해자들은 찾아뵐것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에게는 그리운 아버지겠지만 정치적으로는 득과 실이 엇갈리는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 후보가 정치적으로 성장한 데는 박 전 대통령의 후광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어쨌든 60ㆍ70년대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또 총탄에 간 비운의 대통령이다. 반면 18년이라는 장기간의 군부 집권과 유신독재 과정에서 벌인 민주세력 탄압에 대한 반감도 엄존한다. 때문에 박 후보에게는 박 전 대통령의 문제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민감한 대목이다. 캠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유신독재에 대해 과감히 사과하고 분위기를 반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아버지 문제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정치를 떠나서 박 전 대통령의 통치기간 전체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는 일단 후자 쪽 전망에 가까운 길을 택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검증 청문회에서 "5ㆍ16은 구국혁명이었으며 유신은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시 박 후보에게 유신체제 등 박 전 대통령 통치기간에 대한 평가와 아버지를 대신해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박 후보는 "평가를 역사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판단 못지않게 정치적으로는 자신의 주된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다만 피해를 본 분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 뵐 것이다. 대통령이 된다면 훗날 '국민 화합의 정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8/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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