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최고의 테마로 자리잡은 스마트폰이 연일 '테마 가지치기'를 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ㆍ음원 등 콘텐츠 ▦모바일 인터넷 ▦결제시스템 ▦전자책에 이어 ▦터치패널 ▦통신장비까지 스마트폰 테마에 합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ㆍ시스템 이어 통신장비까지 테마 합류=13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동통신 중계기 관련 업체인 영우통신은 상한가인 7,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우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이날 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로 무선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영우통신은 이 같은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영우통신과 함께 기산텔레콤(14.77%)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서화정보통신(9.67%)과 C&S마이크로(9.90%) 등도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터치패널 관련 업체들도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보였다. 새내기주인 멜파스가 8.66%가 오른 것을 비롯해 디지텍시스템(0.96%), 이엘케이(0.38%) 등도 소폭 상승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터치폰 대중화 및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전세계 터치폰 채용률이 2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천 종목은 멜파스와 디지텍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열기 당분간 지속될 듯=스마트폰 테마는 당분간 코스닥에서 영향력이 큰 테마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들어 각 증권사가 내놓은 유망 테마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ㆍ4분기를 기준으로 전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에 달하는 등 계속해서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으로 모바일 전자결제, 모바일 보안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포털업체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도 "휴대폰의 진화는 이동통신사에는 무선데이터 증가라는 수익 창출을, 포털업체에는 광고 수익을, 네트워크 인프라업체에는 설비 증설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여러 산업 부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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