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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해빙 조짐… 코스피 추가상승 기대

■ 코스피 1,100선 회복<br>노출된 악재에 내성 강해지고 호재에 반응<br>1,200선까지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 점쳐<br>"실물침체가 걸림돌…기술적 반등" 분석도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폭등하면서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심리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노출된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호재에도 반응할 정도로 다소나마 여유를 갖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1,193포인트)이 걸쳐 있는 1,200선을 겨냥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상승)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코스피지수가 약 한달 만에 1,100선을 단숨에 뚫은 것을 놓고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순매도 공세를 약화시켰던 외국인은 선ㆍ현물시장에서 동반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기관 역시 그동안 소극적 매수세에서 벗어나 6,900억원 (프로그램 4,900억원)에 달하는 ‘사자’ 공세를 펼쳤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폭등세는 일단 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특히 투자 주체들의 심리가 더 이상 악화되기보다는 개선 쪽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각국의 경우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단행해왔으나 번번이 경기침체 악재에 막혀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미국의 신뉴딜 정책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경기대책 등이 증시에 직접적인 기대감으로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이제 고정 악재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기면서 새로운 정책 호재에도 움직일 수 있는 숨통을 틔운 것으로 해석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극단으로 치달았던 투자심리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악재의 경우도 이미 표출됐던 재료에는 둔감해지는 대신 새로운 정책 기대감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1,200포인트 겨냥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지수가 단숨에 20일 이동평균선이던 1,070선을 뚫고 1,100선까지 오르면서 내친김에 60일 이평선이 걸쳐 있는 1,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뉴딜 정책이 증시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 연말을 앞두고 지수의 기술적 반등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팀장도 “미국의 보조 경기지표들이 최근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1,200포인트를 1차 저항선으로 삼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실물경제 침체 가시화와 오는 11일 올해 마지막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쳐 있는 커드러플위칭데이(네마녀의 날)는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으로 장기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물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반등은 가능할 지 모르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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