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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세 급속 약화 “주가 이젠 800선 간다”

“진짜 가는 거냐.”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년 만에 750포인트를 넘어서자 본격적인 상승장 진입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의 매도공세가 약화되고 있어 지수가 800선을 향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관도 곧 매수세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일 단기 조정을 거친 증시는 21일 기관의 매도 강도가 현격히 약해지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데 힘입어 17.14포인트 오른 754.34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가 75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2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 매도공세 급둔화, 매수전환 가능성 커져=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데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보다는 현저하게 약화된 기관의 매도공세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일 외국인이 2,500억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벌였는데도 지수가 빠진 반면 이 날은 순매수 규모가 1,200억원 정도로 매수 강도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지수가 급등한 것은 기관의 순매도가 100억원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기관은 과거 주가가 오르고 경기가 좋아지면 주식을 샀다”며 “주가는 이미 크게 상승했으며 두 달 연속 경기선행지수가 좋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제는 매도를 멈추고 매수에 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경기가 호전되는 지표들이 이어지면서 늦어도 9월부터 기관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수세 이어질 듯=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더라도 매도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강세장을 예상하는 근거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 재상승세, D램 가격 강세 전망, 해외 펀드로의 자금 유입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수세는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동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매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D램 가격이 하반기의 계절적 PC 수요 등 호재에 힘입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며 “이전의 외국인 비중 최고치(59.9%)까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매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진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팀장은 “외국계 대형 펀드들이 지난 1차 랠리를 이끈데 이어 최근 다른 펀드 자금이 들어와 2차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의 선순환 예상돼=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기관이 조금만 주식을 사도 주가가 오르고 주가가 오르면 기관이 추가 매수하는 유동성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지난 6ㆍ7월 두 달 동안 각각 2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 달 들어서도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형주를 대거 매수해 대형주의 유통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대규모의 순매도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기관이 소규모만 순매수해도 지수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수가 750선에 안착하면 매도로 일관해 온 개인과 기관의 투자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들이 매수에 가담하면 지수는 800선 돌파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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