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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세계' 휴대폰 인구 4,000만명 시대] <상> 끝없는 기술진화
입력2006-11-26 17:12:32
수정
2006.11.26 17:12:32
이통社는 벌써 차세대 패권 경쟁<br>음성통화시장은 정체 "이젠 데이터통신이다"<br>HSDPA·EVDO-rA등 무선망 업그레이드에 사활<br>DMB·모바일 RFID·모바일 홈네트워크등<br>융·복합서비스 속속 개발 블루오션 개척 <br>
['모바일 신세계' 휴대폰 인구 4,000만명 시대] 끝없는 기술진화
이통社는 벌써 차세대 패권 경쟁음성통화시장은 정체 "이젠 데이터통신이다"HSDPA·EVDO-rA등 무선망 업그레이드에 사활DMB·모바일 RFID·모바일 홈네트워크등융·복합서비스 속속 개발 블루오션 개척
『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마침내 '가입자 4,000만명 시대'를 맞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4,800만명을 조금 웃돈다. 휴대폰 인구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어린이 등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민이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가입자 4,000만명 시대는 '모바일 신세계'가 열린다는 뜻이다. 이통서비스가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종전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제는 단순한 음성통신 서비스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이통업계의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융ㆍ복합 서비스를 개발, 추가적인 성장을 모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3회의 연재 기사를 통해 이통사들이 진행중인 통신기술 및 서비스 개발 노력과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한다.』
'차세대 무선 통신망을 정비해야 시장을 잡는다'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성장을 위해 통신망 업그레이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음성통화 시장은 정체 상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데이터 통신 및 컨버전스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보다 빠른 무선 통신망이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초고속 이동통신(HSDPA), EVDO-rA(리비전 A), 유무선 통합 및 통방융합 서비스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보다 빠른' 이동통신망 구축 경쟁=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이통기술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바로 3.5세대 이통기술로 일컬어지는 HSDPA가 첫 선을 보였다.
SKT와 KTF는 HSDPA 분야에 수 조원대를 투자하며 차세대 이통시장의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T는 CDMA망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EVDO-rA로 차세대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5월말부터 시작된 HSDPA 서비스는 기존 망에 비해 속도가 훨씬 빠르다. 현재 HSDPA의 속도는 1.8Mbps 정도에 머물고 있다. 아직은 빠른 속도를 구현해줄 단말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말기가 업그레이드되면 속도가 최대 14.4Mbps까지 올라간다.
SKT는 10월말 전국 84개시에 HSDPA망 구축을 끝낸 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SKT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HSDPA에만 1조 8,0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만 수 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KTF도 HSDPA 투자에 적극적이다. KTF는 HSDPA망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동통신시장에서 SKT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TF는 올 연말까지 전국 84개시에 망을 구축한 후 내년 3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SKT보다 빨리 전국망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KTF도 HSDPA 등 3세대(3G) 서비스망에 지금까지 1조6,6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 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LGT도 조만간 EVDO-rA를 선보이며 통신망 진화에 박차를 가한다. LGT는 EVDO-rA 망에 대한 투자를 통해 내년 중 새로운 통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LGT는 망 업그레이드에 앞으로 1~2년간 4,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유ㆍ무선 통합 서비스'는 새로운 전선(戰線)=통신시장의 최대 화두는 컨버전스(convergence)다.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한데 이용할 수 있는 유ㆍ무선통합은 대표적인 컨버전스 서비스다. LGT의 '기분존'이나 KTF와 KT의 '원폰' 등은 유무선 통신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LGT의 기분존은 특정 구간에서 저렴한 이용료로 유선전화로 통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이용자 차별 등의 이유로 요금이 다소 조정되기는 했지만 LGT는 기분존을 통해 무려 1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준 셈이다. LGT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LG데이콤, LG파워콤 등과 함께 이동통신ㆍ초고속인터넷ㆍ유선전화서비스ㆍ방송 등이 결합된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F도 모기업인 KT의 유선통신 서비스와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유무선통합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KTF의 경우 KT와 함께 시내전화와 이동전화 서비스가 결합된 '원폰 서비스'를 선보여 현재 1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무선랜과 이동전화의 결합인 '넷스팟스윙'도 공급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현재 지배적통신사업자(KT)에 대한 결합판매 제한으로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게 불가능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규제가 완화되기 때문에 통신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새로운 융합 서비스로 '블루오션' 개척=이동통신기술은 무선인식(RFID), 방송, 홈네트워크 등 다른 분야의 기술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낳고 있다.
대표적인 융합 서비스인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의 경우 지난해부터 상용화되면서 이제는 친숙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DMB에 이어 모바일 RFID 서비스가 대중화된다. SKT와 KTF는 지난 10월말부터 휴대폰을 활용한 모바일 RFID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휴대폰에 RFID 리더기를 장착해 태그가 부착된 상품에 갖다 대면 숱한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고, 주문 및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다. 모바일 기술이 물류와 쇼핑 등으로 확산되는 셈이다. 모바일 RFID 서비스는 내년중 상용화된다.
LG텔레콤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홈네트워크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T는 휴대폰을 기반으로 가전제품 제어나 보안방범 서비스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LGT는 한전KDN과 제휴해 전력선통신(PLC)을 기반으로 휴대폰을 통해 가정 또는 사업장의 각종 공간상황을 파악한 후 이를 음성 및 영상정보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또 폐쇄회로카메라(CCTV) 및 홈네트워크 기기 설치를 통해 사용자가 휴대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가전제품과 가스, 보일러 및 출입문까지 제어 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
● 데이터 전송속도 10년새 1,000배 빨라져
음성중심 통화 CDMA 초기엔 14.4kbps 불과
3.5세대기술 HSDPA 최대속도 14.4Mbps가능
지난 10년간 이동통신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엄밀히 따진다면 국내 최초의 이동전화는 지난 1984년 선보인 차량용 무선전화 '카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는 지난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시작됐다.
국내에서 CDMA서비스가 처음 선보일 당시만 해도 데이터 전송속도는 14.4kbps에 불과했다. 물론 그 이전까지는 음성중심의 통화가 전부였다.
올해 상용화된 3.5세대 서비스 초고속 이동통신(HSDPA)의 경우 이론상 최대 속도가 14.4Mbps에 달한다. 10년사이에 이동통신 데이터 전송속도가 무려 1,000배나 빨라진 셈이다. 더구나 10년 전에는 단말기 가격이 무려 100만원대였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65만원의 설비비까지 내야 했다. 기본료와 통화료 또한 지금보다 훨씬 비싸 대중화가 어려웠다.
국내 무선통신서비스는 지난 1961년부터 처음으로 도입됐다. 1982년 무선호출 서비스가 도입됐고, 2년 후 차량용 자동식 이동전화 '카폰'이 등장했다. 1988년에는 주파수 공용통신(TRS)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였다. 하지만 1996년 이전까지는 이동전화는 일부 계층을 위한 것이었다.
지난 97년 KTF(구 한통프리텔), LGT, 한솔 등 PCS 후발 업체들이 이동통신시장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가입자 확대 및 요금경쟁이 시작됐다. 이 같은 경쟁에 힘입어 이동통신 서비스는 빠른 속도로 대중화됐다.
SK텔레콤이 2000년 10월 세계 최초로 CDMA 2000 1x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02년 2월에는 최대 전송속도가 2.4Mbps에 이르는 CDMA 2000 1x EVDO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이통기술은 눈부신 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CDMA 2000 1x EVDO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반의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자리를 잡았다. 2004년에는 3세대(3G)서비스인 WCDMA에 이어 올 5월에는 3.5세대(3.5G) 기술인 HSDPA까지 선보였다.
HSDPA는 최대 14.4Mpbs의 전송속도를 보장한다. 하지만 아직은 단말기의 문제로 1.8Mbps까지만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중으로 단말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3.6Mbps를 넘어서 7.2Mbps까지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통기술의 진화는 끝없이 이어진다.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HSDPA에 이어 오는 20088년에는 데이터 업로드를 다운로드 속도만큼 높인 HSUPA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취재팀 : 정구영 정보산업부 차장(팀장), 한영일ㆍ최광ㆍ황정원 정보산업부 기자 gy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6/11/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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