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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美기업들 "미국 색채를 지워라"

테러우려 건물장식 부쩍 신경'성조기도 치우고, 미국을 연상시키는 장식물도 없애고.' 세계무역센터 테러 사태 이후 국내에 있는 미국계 기업들은 건물 장식에 부쩍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코리아는 최근 본사 입구에 태극기와 나란히 걸어둔 성조기를 사무실 안으로 옮겼다. 지금처럼 예민한 시기에 굳이 테러의 대상이 될 성조기 등을 일반인의 눈에 띄는 곳에 내걸어 화를 부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델파이 역시 본사에서 전 세계 지사에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상징물들은 되도록 일반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델파이의 김상효 인사담당 이사는 "건물 밖에 걸려있는 것도 아니고 건물 안 로비에 있는 성조기마저 치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대표적인 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라는 상징성 때문에 테러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예방 차원에서 이같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코리아 본사도 미국 색채가 드러나는 건물 장식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한지 벌써 35년째로 토착화에 성공했다고 자부할 정도지만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사소한 장식물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건물 관리 뿐 아니라 소화기 상태 및 위치 점검, 비상대피 경로 등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비책을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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