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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이제 경쟁자로 부상"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디트로이트의 북미국제오토쇼에서 2006년형 쏘나타를 선보이면서 이제 싸구려 자동차 제조업체라는 이름을 탈피하고 미국과 일본 업체들의 만만찮은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제 한국을 1980년대의 신진세력이었던 일본과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대는 미국의 빅3 즉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의 수십년에 걸친 공세로부터 시장을 회복하려는싸움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 바로 그때 미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확보하고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쏘나타의 첫 공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얼마나 더 치열해질 것인지를 보여주는 신호이다. 특히 중국이 자체의 저가 자동차로곧 미국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확신하고 있다. 현대는 1980년대 품질이 낮은 자동차들로 크게 고전한 뒤 지난 6년 간 매년 판매를 증가시켜오면서 오늘 같은 상황에 도달했다. 현대는 지난해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세계 7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됐다. 또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은 영향력있는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츠의 조사에서 현대와 혼다를 전체적인 품질면에서 동률 2위로꼽았다. 현대의 신형 쏘나타는 현재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등 미국시장의 최고 중형 세단들보다 더 크며, 여섯 개의 에어백과 전자 안정제어장치 등 경쟁차들과 비교할 수 없는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기본가격은 2만달러 이하이다. 만일 현대가 품질면에서 새롭게 얻은 명성을 유지하면서 이런 (안전장치와 낮은가격이라는) 조합을 해낼 수 있다면 현대는 미국 자동차업체들 뿐 아니라 일본 업체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카커넥션닷컴(TheCarConnection.com)의 발행인인 폴 아이젠스타인은 "만일 그들(현대)이 이것(쏘나타)으로 그것(품질의 명성)을 날려버린다면 이미지에 큰 타격을입을 것이며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래서 그들은 그것(품질관리)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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