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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불신 확산...DIY제품 인기
입력2004-06-15 17:28:41
수정
2004.06.15 17:28:41
가전매장 제빵기등 판매 최고 5배 늘어
먹거리 불신 확산...DIY제품 인기
가전매장 제빵기등 판매 최고 5배 늘어
‘불량만두’파동 이후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제품’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4일 하이마트, 테크노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불량만두’파동 이후 청국장ㆍ요쿠르트, 빵, 국수, 천연조미료 제조기 등 DIY 관련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매장 당 평소에 비해 관련제품 판매가 30~100%가량 늘었으며 최고 5배까지 판매량이 증가한 곳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웰빙’바람을 타고 최근 홈쇼핑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쿠르트ㆍ청국장 제조기. 이 제품은 하이마트, 테크노마트 등에서 ‘불량만두’파동 이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온도에 따라 청국장과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따블로의 청국장 제조기 ‘HI700’은 지난 주 한 매장에서만 50여대가 팔렸고, 종균과 상황버섯 추출 원액 등을 첨가해 발효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한 일렉펀의 생청국장 요쿠르트제조기 ‘생낫또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 보다 밖에서 사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튀김, 빵 제조기 판매도 30%가량 늘었다. 테크노마트의 경우 분리형 증기보호막을 탑재해 기름이 끼지 않는 테팔의 튀김기가 지난 주말에만 30대 이상 팔려 평소판매량을 크게 웃돌았다. 빵을 구울 수 있는 듀플렉스의 제빵 겸용 토스터도 먹거리 파동이후 매장 당 판매량이 늘어 하루 평균 7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직접 재료를 가공하거나 재배해 먹는 가정용 재배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멸치와 다시마 등을 갈아서 천연조미료를 만들 수 있는 한일 믹서의 믹서기와 신창의 콩나물 재배기도 지난 주말에만 20대 이상 팔려 나갔다. 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녹즙기, 믹서기 등 역시 평소 보다 3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테크노마트 입주상점 봉가전의 최봉수 사장은 “지난 주 만두 파동이후 푸드DIY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다”며 “경기불황으로 청국장, 두부, 팥빙수나 아이스크림 등을 사 먹는 것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경제적이란 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입력시간 : 2004-06-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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