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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안감 높아지는 세계경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퀸 상처가 예상외로 커지면서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불확실성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적으로 고유가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트리나가 강타한 멕시코만 정유설비 파손으로 유류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유가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고공행진을 하던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과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계획 시사 등으로 일단 제동이 걸렸으나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서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비축유가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카트리나의 직접적 피해도 엄청나다. 여기다 이미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고했듯 부동산 거품도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소비침체ㆍ투자부진ㆍ실업률 증가 등 경기는 침체되는 반면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세계경제의 엔진인 미국경제의 이 같은 불길한 시나리오는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등 전세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아직 기력회복을 못한 우리경제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들어 우리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 동안 둔화세를 보이던 수출이 다시 탄력성을 회복하고 생산ㆍ소비도 늘어나며 기업경기실사지수도 호전되고 있다. 특히 내수회복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 그 회복세가 미약한데다 투자부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판에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경제의 침체는 우리경제의 회복 불씨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 세계경제의 동향과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어렵사리 피어난 내수회복의 기운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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