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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멘트·기초소재 유진기업에 합병

유진그룹, 자산 3,000억매각 재무구조 개선키로

유진그룹이 모회사인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시멘트 자회사인 고려시멘트와 기초소재 등 건설자재 3개사를 합병한다. 또 올해 안에 유휴자산 등 3,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는 지난 1월 하이마트 인수에 따른 부채 및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최근 유동성 경색 가능성이 대두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영민 유진그룹 전략담당 사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하이마트 인수 후 유진기업의 일시적인 차입금 증가로 유동성 악화와 신용도 하락 등에 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경영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유진그룹은 오는 8월1일자로 고려시멘트ㆍ기초소재를 유진기업으로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신주상장은 8월3일 이후 실시될 예정이다. 유진 측은 “3사 통합으로 중복관리 기능을 효율화하고 물류 통합운용, 시멘트ㆍ레미콘의 원자재 수직계열화 등을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개선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유진기업은 자산규모 1조5,000억원, 매출 8,000억원, 부채비율 118%의 대형 건자재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유진그룹은 이와 함께 전국의 유휴 공장부지와 저수익 자산 2,250억원, 3개사 합병으로 취득하는 자기주식 750억원 등을 매각해 총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한 뒤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매각자산은 유진기업 유휴 공장부지와 유가증권 등 1,120억원, 고려시멘트 광주 본사사옥 및 증권 950억원, 기초소재의 유가증권 등 180억원이다. 한편 유진그룹은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조기 도입해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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