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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운전자금 확보" 잇단 회사채 발행

임차 화물 항공기 반납하기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3일 항공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리스 대금과 유류비 납부 등을 위해 올해 1ㆍ4분기에만 총 5,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 1일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공모절차를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1,500억원은 차환 자금으로, 500억원은 항공기 리스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유류비와 공항이용료, 외주 수리비 등 운전 자금용으로 지난 1ㆍ4분기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또 지난달 40억엔 규모의 엔화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으며 추후 60억엔의 ABS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이와 함께 임차 화물 항공기를 반납하는 등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 지분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시장이 냉각되자 회사채 발행 등의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백지애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9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ㆍ4분기까지 영업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차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항공수요 감소 및 고환율의 영향으로 올해 1ㆍ4분기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아시아나항공도 63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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