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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헤지·차익거래 길 넓어진다
입력2002-01-20 00:00:00
수정
2002.01.20 00:00:00
개별옵션 투자가이드오는 28일부터 개별주식옵션 시장이 열린다. 개별주식옵션은 코스피200 지수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코스피200 지수옵션과 달리 삼성전자 등 종목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도 이를 이용해 헤지거래나 차익거래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적은 비용으로 시가총액상위 종목을 대규모로 운용하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도 개인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다. 개인투자자를 향한 옵션세계의 문을 한층 더 넓혀 줄 개별주식옵션을 알아본다.
◇ 지수옵션과의 차이점
주식옵션은 시가총액 상위사인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국민은행ㆍ한국통신ㆍ한국전력ㆍ포항제철ㆍ현대자동차 등 7개 종목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결제월물과 최종 거래일 등 기본적인 매매제도는 코스피200 지수옵션과 거의 같지만 거래대상이 다르다.
또 지수옵션이 만기 이후에 매매 차액을 현금으로 주고 받는 반면 주식옵션은 현물(주식)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따라서 삼성전자 10주를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을 매수한 투자자는 콜옵션을 매도한 투자자로부터 만기일후 3일째 되는 날 주식을 건네받게 된다.
이밖에 거래단위는 지수옵션의 경우 계약당 10만원을 곱한 가격이지만 주식옵션은 해당종목의 주식 수로 결정된다.
또 주식옵션의 1계약은 주식 100주를 기준으로 하지만 해당 종목의 주가가 10만원 이상일 땐 10주로 줄어든다.
호가단위와 행사가격의 간격도 주가수준에 해당주식의 주가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삼성전자의 주가가 30만원일 때 호가단위는 200원이며 옵션의 행사가격은 주식가격과 가장 가까운 30만원을 기준해 1만2,500원 간격으로 아래ㆍ위 4개씩, 모두 9개로 정해진다.
◇ 헤지ㆍ차익거래 전략
개인투자자가 주식옵션으로 헤지를 걸어두려면 대상 종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사들일 때 해당 주식의 풋옵션을 함께 사두면 된다.
풋옵션은 주가가 떨어질 경우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예상과 달리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식투자에서 잃은 손실을 풋옵션으로 줄이거나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옵션시장이 열리면 옵션가격(프리미엄)이 해당종목의 주가보다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엔 차익거래를 노려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값싼 주식을 매수함과 동시에 비싼 옵션을 매도한 뒤 가격차이가 좁혀지거나 역전될 때 반대매매하면 된다.
옵션 매도포지션은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밖에 주식옵션을 이용하면 개인도 자유롭게 공매도를 할 수 있다. 풋옵션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 풋옵션은 공매도와 같은 수익구조를 갖기 때문에 주가의 하락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개별주식옵션을 매매하려면 증권사의 선물ㆍ옵션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코스피 지수선물ㆍ옵션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를 그대로 이용하면 되지만 신규로 개설하는 투자자는 500만원의 개시증거금을 가지고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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