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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귀하신 몸'

고유가에 휴가철 겹쳐 판매 크게늘어 품귀

‘마티즈, 없어서 못 팔아요.’ 국내 유일의 경차인 마티즈가 고유가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당장 계약하더라도 보름 이상 출고를 기다려야 하고 전시차량마저 동나는 바람에 신차를 구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대우자동차판매에 따르면 마티즈 판매대수는 지난 2월 3,207대에서 3월 5,503대로 늘어난데 이어 6월에도 5,598대나 판매돼 확고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았다. 이달 들어서도 휴가철 수요 등을 타고 계약고객만 6,000명을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노진 대우자동차판매 혜화지점장(상무)는 “지난 3월부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고객 수요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들어서는 계약하고도 출고를 대기하는 차량이 2,000대나 남아 있어 2주 이상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GM대우측은 특히 일본지진 여파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생산량마저 줄여 고객의 애를 태우게 만들고 있다. 마티즈 구매고객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51만원 상당의 에어컨 무료장착과 차량할부금의 절반에 대해서만 할부금을 내는 ‘50% 유예할부제’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마티즈는 고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백재현 가나모터스 사장은 “중고차 매매시장을 찾는 고객 10명 중 1명꼴로 마티즈를 찾고 있다”면서 “딜러들의 기준시세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져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히려 올라가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마티즈 가격은 분기마다 20만~30만원 가량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올들어서는 반대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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