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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퍼팅난조 '놓쳐버린 첫승'

LA챔피언십, 이븐파 공동 7위「지나간 홀들은 잊어버려라.」 우승문턱까지 이르렀다 공동7위로 밀려난 김미현(23·한별텔레콤·한통프리텔)선수가 LA여자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주는 교훈이다. 김미현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우드랜치GC(파 72)에서 끝난 미국 LPGA투어 LA여자 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75만달러)에서 한때 선두를 1타차로 바짝 따라 붙었으나 첫 홀 더블보기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퍼팅부진을 거듭,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7위로 주저앉았다. 이븐파 216타. 결국 시즌 첫 톱 10진입에 만족하며 상금 1만8,750달러를 챙겼다. 박지은과 박세리는 각각 공동 20위(3오버파 219타), 공동 27위(4오버파 220타)에 그쳤다. 김미현에게 한때 1타차로 추격당했던 로라 데이비스(37·영국)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했다. 84년 LPGA에 데뷔한 이래 통산 18승째이자 지난 98년 페이지넷 챔피언십 이후 2년만의 정규투어 정상탈환이다. 상금 11만2,500달러. 이날 플레이 내내 김미현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첫 홀이었다. 402야드, 파4의 이 홀에서 김미현은 세컨 샷으로 온 그린에 실패했고, 핀 약 20㎙앞에서 샌드웨지로 어프로치했으나 짧아 볼이 간신히 그린에 올라갔으며, 6㎙거리에서 3퍼팅을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10번홀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샷 감각도 좋았고 온 그린 확률도 높아 선두인 데이브스를 1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11번홀부터가 문제였다. 378야드, 파4인 이 홀에서 세컨 샷 온 그린에 실패한데 이어 1.2㎙짜리 파 퍼팅을 놓치고 말았다. 핀까지 14㎙ 정도 남은 거리에서 한 어프로치 샷이 핀을 지나쳤고, 내리막 퍼팅은 홀 왼쪽으로 흘렀다. 김미현은 이 홀에서 첫 홀의 더블보기 악몽이 되살아 「좀 길게」플레이하려고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김미현은 아이언 샷 및 우드 세컨 샷 거리가 제대로 맞지 않았고 숏게임, 특히 퍼팅이 부진했다. 긴장때문에 스트로크후 퍼터를 잡아당기는듯 짧은 퍼팅이 자주 왼쪽으로 빠졌으며 내리막 퍼팅은 대부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처럼 김미현이 흐름을 잡지 못하는 사이 로라 데이비스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 한 홀에서 3타차로 달아났다. 이후 김미현은 12번홀 버디 미스에 이어 13, 16번홀에서도 퍼팅 부진으로 보기를 해 결국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데이비스가 12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할 때 김미현이 11번홀에서 파 세이브한 뒤 계속 흐름을 잡아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김미현은 경기가 끝난 뒤 『함부로 퍼터를 바꿔 들지 말아야겠다』며 부진원인을 퍼터교체에 있다고 분석. 전날 퍼팅이 좋지 않아 그동안 사용하던 반달형 퍼터를 두고 일자형 퍼터를 들고 나섰는데 오히려 불안감만 커졌다는 것. 그러나 김미현은 『시즌개막후 두달여동안 샷과 플레이감각을 회복하지 못해 고생했는데 이번 대회 톱10에 들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퍼팅만 좀 더 다듬으면 지난해보다 빨리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예상. ○…김미현을 따라다니던 한국 갤러리들의 상식밖 행동이 계속되자 김미현이 갤러리들을 향해 나쁜 매너를 지적하는 일까지 발생. 김미현을 좇던 300명 가량의 갤러리중 일부는 김미현의 샷이나 퍼팅이 끝난 직후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잡음을 냈고 뒤이어 볼을 치려던 동반 골퍼들이 제자리에서 달라고 수차례 요구하자 급기야 갤러리를 향해 『잠깐만요!』를 외친 것. ○…3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박지은은 『아직 실력이 크게 모자람을 절감했다』고 토로. 박지은은 『경기직전 연습할 때만해도 샷 감각을 찾았다고 느꼈지만 막상 경기를 시작한 뒤에는 감각을 잃었다』며 『문제점을 점검한 뒤 곧이어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비하겠다』고 다짐. 하와이로 떠나는 그녀는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당분간 참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 ○…박세리의 남자 친구로 알려진 로렌스 첸이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내 눈길. 절친한 친구인 타이거 우즈의 경기를 보고 전날 저녁 도착했다는 첸에 대해 세리는 』부담없는 친구 관계가 계속되고 있을 뿐 더 이상 진전되거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고 첸 역시 『박세리는 좋은 친구』라고 한마디.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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