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추대론 `솔솔'
입력2005-12-18 09:35:28
수정
2005.12.18 09:35:28
"당내 계파간 경쟁 과열 방지위해 경선 피하는 쪽이…"
내년 1월말 임기가 끝나는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의 후임을 경선없이 선출하자는 주장이 당내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내년 2월18일 전당대회에서 조만간 당에 복귀할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 진영과 김근태(金槿泰) 복지부장관을 중심으로 한 재야파가 사활을 건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각 계파들이 합의를 통해 후임을 선출,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친노직계가 중심이 된 의정연구센터 내에서도 경선없이 원내대표를 뽑자는 `추대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연 소속의 한 의원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자칫 계파간 경쟁이 조기에 과열될 수 있다"며 "당이 비상상황인만큼 이번에는 경선없이 원내대표를 뽑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의정연 소속 의원들이 추대론에 공감하는 이유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양대 계파가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대충돌하고, 어느 한쪽이 승리할 경우에 패한 쪽이 입게될 내상으로 인해 당내 단합이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두 차례 경선에서 승리하는 차기 대권주자에게 힘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조기 `권력이동' 현상을 경계하는 방어심리도 작동하고 있다.
원내대표 추대 대상으로는 당내 중진인 배기선(裵基善) 의원을 비롯해 청와대정무수석 출신인 유인태(柳寅泰) 의원이나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 등 계파적 색채가 엷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양대 계파에 속하지 않는 중도파 의원들 일부도 추대론에 동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장 의원 가운데 일부는 원내대표 추대 대상으로 거론되는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나름대로 교통정리에 나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당내 일각에서는 계파색채가 엷은 인물을 찾은 뒤 각 계파를 설득하는 것보다는 양대 계파가 교통정리를 통해 경선없이 원내대표를 추대토록 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시 정동영계로 분류됐던 정세균 후보가 단독으로출마해 경선없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처럼 이번에도 한 계파의 양보를 이끌어 내자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재야파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정동영계 일각에서는 경선없이 자파 소속인 김한길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주장을 내놓고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