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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단독 전문점 오픈

'휴플레이스' 봉천점…향후 지역별 1~2곳 개설

태평양이 5일 서울 봉천점을 새단장해서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개념 화장품 전문점 체제에 돌입했다. 태평양은 통합 브랜드 명을 ‘휴플레이스’로 정하고 이날 ‘휴플레이스 봉천 만남’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다음주 부산, 대구 등지에 중대형 매장을 열고 이후 지역별로 1~2개 거점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태평양의 화장품만을 판매할 단독 전문점과 태평양 외 주요 5~6개 제조사 화장품을 함께 제공할 주요제품 전문점 등 2가지 형태가 등장할 것”이라며 “시장의 반응을 보아가며 앞으로 2,000~3,000곳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문점은 통일된 인테리어를 유지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기존 전문점의 취약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입점 업체수도 태평양 단독 혹은 주요 화장품 제조사 5~6개소로 한정, 유통 질서의 변화가 전망된다. 실지로 ‘휴플레이스 봉천 만남’점의 경우 태평양 브랜드 외 LG생활건강, 엔프라니, 한불화장품, 로레알 등의 브랜드가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 관계자는 “별도 매장 형태의 주요 제조사 입점방식은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것”이라며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점 유통시장의 변화는 필수적인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통 경로 확보가 꼭 필요한 태평양과 초저가 화장품 등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업주들의 고민이 맞아 떨어진 측면이 있지만 성공 여부를 속단하기엔 이르다”며 “2년 전 일본 시세이도가 비슷한 정책을 등장시켰다 실패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평양 등 주요 화장품 제조사는 대한화장품협회 주최로 오는 8~11일 코엑스에서 화장품 판매점의 부스 인테리어를 소개할 ‘2004 코스메틱 스토어 전시회’를 열 예정이어서 향후 전문점 개편 과정과 맞물려 눈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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