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술주 실적부진에 "팔자" 확산 코스닥이 왜 더 떨어졌나31P빠져 2002년 7월이후 하락폭 가장 커"추가급락 가능성 적지만 반등 시간 걸릴것"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18일 코스닥시장이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심한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투자심리에 따른 영향이 커 하락을 저지할 안전판이 부실한 상황이고 앞으로 본격적인 회복국면까지는 시일이 필요한 만큼 리스크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680선 아래까지 밀린후 낙폭이 줄어들면서 전날보다 31.02포인트(4.20%) 하락한 708.08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2002년 7월22일(38.6포인트)이후 42개월만에 가장 컸으며 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4월18일(4.31%)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2.6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닥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코스닥 특성상 투매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됐고 미국의 인텔ㆍ야후 등 기술주의 실적부진으로 인터넷주 등 지수견인주가 급락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특성상 패닉상태에 이르면 유가증권시장보다 충격에 따른 투매심리가 더욱 커지게 된다"며 "순환매가 일었던 중소형주의 급락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프로그램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을 크게 줄였는데 코스닥시장은 이 같은 안전판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7,18일 이틀동안의 낙폭수준의 추가적인 급락은 오지 않겠지만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지수상승세에도 불구하고 710~750선대의 박스권을 넘어 안착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향후 기술적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반등시기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고 조정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빠른 시간내 추가적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며 당분간 700선 정도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코스닥시장이 오름폭이 컸던 만큼 흔들림도 컸다"며"추가적인 낙폭을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에 턱걸이하고 있어 지난해 9월 고점이었던 620~65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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