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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속도 빨라져…4분기 5%초과 가능성
입력2005-10-10 09:06:24
수정
2005.10.10 09:06:24
하반기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나오고 있다.
정부는 그 정도로 낙관하지는 않지만 3.4분기에는 4.5%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3.4분기가 4% 초반 정도 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4.4분기에는 4%후반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5%를 넘어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분위기다.
◇ 정부.연구기관, 내부 성장률 전망 상향조정
재정경제부는 3.4분기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너무 높게 잡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당초 생각보다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에는 3.4분기 성장률이 4% 초반에 불과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4.5%에 조금 미달하는 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5%를 넘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겠지만 4% 후반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3.4분기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높게 보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당초에는 3.4분기 성장률을 4.0%로 정도로 전망했으나 4% 중반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은 “정부보다는 훨씬 낙관적으로 본다”면서 “3.4분기 성장률은 적어도 4.7%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이유는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는 이유로 ▲ 7월과 8월의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예상외로 좋은데다 ▲9월도 7월과 8월보다 크게 나빠질이유가 없고 ▲수출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고유가에 따른 타격이예상보다 크지 않고 ▲증시활황이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GDP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이들 두 지표로 추정해보면 3.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6월까지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더디게 상승했지만 7월부터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의 경우 지난 6월에는 4.1%였지만 7월에는 7.0%, 8월에는 5.5%를 나타냈고 서비스업은 6월 2.7%에서 7월에는 4.3%, 8월에는 5.6%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런 추세가 9월에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소비 촉진효과도 생기고 있다”고 말하고 “기업들은 수익이 비교적 좋은 편이어서 고유가 충격을 비교적 수월하게 흡수하고 있는 것도 한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권순우 수석연구위원도 “무엇보다도 7-8월의 서비스생산이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 부정적인 요인은 없나
그러나 지나치게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 이유로는 ▲ 8.31부동산종합대책의 영향을 감안해야 하고 ▲ 8월 산업생산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둔화됐으며 ▲ 미국경제가 허리케인 영향으로 불안한 모습을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것은 분명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설비투자가 여전히 저조하며 8.31대책 이후건설경기가 위축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건설이 다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미국의 허리케인 충격파가 어느 정도일지 불확실하다”면서 “따라서 좀더 상황을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파업이 9월 산업생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도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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