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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무역분쟁 협상 결렬

근본적인 해소방안 이견 중국과 일본은 11일 베이징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중국 농산물에 대한 일본의 수입제한 조치 등 양국간 무역 분쟁 해소방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을 규제하는 WTO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조항을 적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성장관은 중국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여러 관점에서 의견이 일치됐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관해 우리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을 시인했다. 중국 대외무역합작부 대변인은 일본측과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일본 언론에 밝혔다. 농산물을 둘러싼 양국간 분쟁은 지난 4월 일본이 양파와 버섯 등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3개 주요 농산품에 대해 200일간의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 6월 일제 자동차와 에어컨, 휴대전화 등에 100%의 보복관세를 부과했었다. 한편 일본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정식 가입일에 열린 이날 회담 결과와 관련 "비록 양측이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현안 해결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해 협상 타결에 대한 추가 시도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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