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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리드 컴퓨팅이 '제5물결' 열것
입력2002-04-02 00:00:00
수정
2002.04.02 00:00:00
로버트 고든 플랫폼컴퓨팅 사장'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 전도사'로 주목받는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ㆍ사진) 플랫폼컴퓨팅 사장이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했다.
플랫폼컴퓨팅사는 전세계 그리드 컴퓨팅관련 SW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 지난 92년 캐나다에서 설립돼 만 10년째를 맞고있다.
고든 사장은 "그리드 컴퓨팅 시스템이야말로 인터넷 이후 시대를 주도할 제5의 물결"이라며 "인터넷과 IT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한국을 아시아 첫번째 방문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리드 컴퓨팅이란 기업이 갖고있는 모든 컴퓨터의 용량과 능력을 통합시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예를 들어 자신의 컴퓨터 용량이 넘칠 때 옆 부서나 다른 지역에 있는 컴퓨터의 빈 용량을 활용해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를 확대하면 기업과 기업간의 자원 공유도 가능해진다.
그는 "얼마전 AMD가 인텔 보다 한발 앞서 차세대 컴퓨터 칩을 개발한 것이나, 바이오 회사인 세레라(Celera)가 예상보다 2년 앞서 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도 플랫폼컴퓨팅의 그리드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한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고든 사장의 그리드 컴퓨팅 시장에 대한 확신은 대단하다. 그는 당초 오라클의 유럽ㆍ중동ㆍ아시아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플랫폼컴퓨팅사를 직접 찾아나섰을 정도.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고객사를 만날 계획"이라는 그는 "인터넷 분야에서 선두에 위치한 한국은 인터넷 이후의 새로운 정보화 물결로 주목 받는 그리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가장 유망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플랫폼컴퓨팅의 CEO로는 첫 아시아 출장길.
고든 사장은 "전 세계 그리드 컴퓨팅 시장 규모가 지난해는 42억 달러였지만 앞으로 2년 뒤에는 80억 달러로 두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직은 일본의 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크지만 조만간 한국이 이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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