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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6~7개월뒤의 경기를 예고한다고 알려진 경기선행종합지수(또는 선행지수)가 외환위기후 급락한 뒤 4월이후에는 등락을 거듭하다 8월에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올해말부터 경기의 추가적인 하락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선행지수는 가까운 장래의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10개의 지표가 종합된 지수로서 여기에는 통화량과 같이 미래의 경제활동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지표나 수출신용장 내도액·기계수주액·건축허가면적·내구재 출하지수·입이직자(入移職者)비율 등 미래의 경제현상을 예시하는 지표들이 포함된다. 지난 4월이후 선행지수 추이와 관련해 우리가 갖는 관심은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4월이후의 선행지수추이가 앞으로 경기가 추가적인 하락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을 갖기에 충분한 근거를 주느냐다. 우선 8월의 선행지수의 변화를 보자. 8월의 선행지수 움직임을 주도한 경제지표는 기계수주액이며 나머지 9개 지표는 과거의 평균증가율보다 낮은 상태다. 더욱이 기계수주액중 해외수요는 7월대비 40% 급감한 반면 국내수요의 공공부문에서 기계수주가 주로 증가해 결과적으로 이것이 8월의 선행지수의 개선으로 연결되었다. 한편 4~7월간의 선행지수의 소폭 등락을 주도한 것은 수출신용장 내도액,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 그리고 총유동성 등 수출과 통화공급에서 발생하였는데 이는 수출환경악화와 신용경색 속에서 6월이후부터 선행지수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선행지수 구성지표의 추이를 놓고 볼 때 민간부문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하였고 이것이 6~7개월후의 경기의 추가적인 하락을 멈추게 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에는 어렵다고 하겠다. 둘째, 선행지수가 시장의 움직임을 잘 반영했다는 가정하에 경기의 추가적인 하락이 일단락된 후의 국내경기다. 즉, 추가적인 하락이 없는 상태에서 지루한 침체의 나날(일본식 복합불황)을 보내느냐 아니면 침체를 벗어나 서서히 경기를 회복해 가느냐다. 최근 정부와 많은 연구소에서 내년 성장률이 1~3% 선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전망치는 사실상 낙관적인 환경하에서 성립한다는 전제를 스스로 달고 있어 전망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셋째,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 엔화 강세 등이 선행지수와 한국경제의 전망에 주는 영향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팽창적 통화정책, 금리인하, 내구소비재와 투자에 초점을 둔 재정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어 내구재출하·건축허가면적·건설용 중간재생산·기계수주·그리고 총유동성 등 6개의 지표에 정(+)의 영향을 줄 것이며 엔화강세는 수출신용장 내도액과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 등 2개의 지표에 정(+)의 영향을 줄 것이다. 결국 입이직자비율과 재고순환지표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이는 곧 11월말에 발표될 10월의 선행지수에 반영될 것이고 이에 따라 경기가 6~7개월뒤인 내년 하반기부터 상승국면을 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적이고 엔화강세가 현재의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서 가능하다. 또 정부의 재정지출과 통화공급이 적절한 규모이고 실행상의 지연 없이 그리고 경기부양효과가 큰 부문에 적기에 집행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위험에 민감해진 소비자·기업의 소비, 투자, 자금운용심리와 금융기관의 보수적인 금융중개태도가 풀려야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것이다. 한편 엔화강세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면 세계경제에 대해서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정해야 한다.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되 통화정책이 적절해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는데 성공해야 하고, 일본의 경제개혁과 부양정책이 신속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또 엔화 강세로 일본의 수출부문 기업들이 지나친 타격을 받지 않아야 한다. 아직 긴장을 풀기에는 너무 많은 가정을 해야 하는 시기다. <崔熙甲 삼성경제연 수석 연구원> 국내금리 지난주 시장금리는 전주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이번 금리하락은 지난달말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7%수준으로 내린데서 비롯됐다. RP금리 인하와 함께 통화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등 금리를 낮추기 위한 한국은행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콜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급격히 떨어졌다. 여기에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엔화가치가 폭등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금리하락 추세는 더욱 강화되었다. 결국 회사채수익률은 열흘만에 2%포인트나 떨어진 10.3%까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콜금리도 6%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시장금리 하락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석이후 환류되는 자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하지 않는 등 한국은행의 금리하락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또한 시장금리가 급락하자 금융기관들의 잉여자금이 투신사로 대거 몰리고 있으나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신사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금리의 추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엔화강세에 힘입어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서 금리하락의 최대의 걸림돌이던 외환시장 불안이 희석됨에 따라 시장내부에 금리하락을 제동할만한 힘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특히 회사채수익률이 10%밑으로 떨어지는데는 상당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가 단기간에 급락한데 따른 부담이 있는데다 콜금리가 7%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하락이 금융당국에 의해 촉발된 만큼 RP금리의 추가인하나 콜금리 하락유도 등 금융당국의 추가조치 여부에 따라 금리하락의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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