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TV] ELS 지고 채권혼합형펀드 뜨고

[앵커]

최근 펀드 시장에서 채권혼합형 펀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위험 중수익’ 대표 상품인 주가연계증권 ELS가 몰락하고 저금리 속 안전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보도국 양한나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채권혼합형펀드가 요즘 인기라고 하던데요. 어떤 펀드죠.

[기자]

네.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를 하는 펀드를 혼합형 펀드라고 부르죠. 여기에 주식 비중을 50% 미만으로 낮추고 재권의 투자 비중을 높인 것이 채권혼합형펀드입니다.

채권 투자는 최대 90%까지 가능한데요. 통상적으로는 자산의 60% 가량을 우량 국공채에 투자해 일정한 이자 수익을 챙기고 나머지 40% 미만은 주식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주식비중을 낮춰 투자 위험을 일정 범위 내로 제한하면서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주가가 올라갈 때는 주식 상승 차액을 챙길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질 때는 채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앵커]

올 들어 이 채권혼합형펀드에 5조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올들어 채권혼합형펀드가 인기를 보이는데요.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총 4조9,087억원이 빠져나가는 사이 채권혼합형펀드엔 5조1,042억원이 몰렸습니다.

특히 퇴직연금펀드가 채권혼합형펀드 인기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퇴직연금펀드에 올해만 3조7,580억원이 모였는데 이 중 32%를 차지하는 1조2,009억원이 채권혼합형이었습니다. 올 6월까지 퇴직연금 내 주식형펀드 비중이 40%로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퇴직연금 펀드를 제외하고도 4조원의 가까운 자금이 몰렸기에 특별히 인기를 끌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처럼 채권혼합형펀드가 올들어 특히 인기를 보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우선, 초저금리 시대다보니 저금리 속 안정을 추구하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낮고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좋은 채권혼합형펀드를 자산 운용 방안으로 채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균수익률이 3%대로 예적금보다 높고, 일부 채권형펀드의 경우 14%대의 고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일명 ‘중위험 중수익’ 대표상품인 주가연계증권, ELS의 몰락이 원인이 됐습니다. 2010년 불과 25조90억원에 불과했던 ELS 발행금액은 지난해 71조8,000억원 규모로 급증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47조3,500억원 규모의 ELS가 발행됐는데요. 3분기 들어 1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급감했습니다. 이에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채권혼합형 펀드에 관심이 몰린 것입니다.

올해 채권혼합형펀드의 연초 대비 평균수익률은 6일 기준 3.44%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인 6.38%보다 낮고,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2.39%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은행 예금에 +@를 기대하는 투자자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치였습니다. 때문에 채권혼합형펀드는 은행 예금의 대체재로 각광받는 추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채권혼합형 펀드의 투자 요령이나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같은 채권혼합형펀드라도 상품별로 수익률이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주식형 자산의 투자처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40% 미만인 주식형 부분을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실제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채권혼합형펀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30’(14.22%), ‘NH-CA퇴직연금중소형주자’(14.20%) 등 헬스케어나 중소형주에 투자한 상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주식 분야 수익률이 높았던 게 전체 수익률 상승까지 이어졌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변동성이 큰 투자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은 ‘KB가치배당40자’과 ‘KB퇴직연금배당40자’의 경우 수익률이 4.73%와 5.28%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 펀드들은 퇴직연금이나 가치주, 배당주 같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한 상품들이었습니다.

채권혼합형펀드 본연의 성향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금리의 변화에 따라 채권금리가 변화할 경우 수익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채권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채권가격이 올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했지만, 내년 이후에는 채권금리의 추세 변화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한나 기자 SEN TV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