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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회장, 조치훈 9단과 대국...“50년간 아낌없이 후원 감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4일 바둑 명인 조치훈 9단과 만나 바둑을 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8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조 9단은 4일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아마 4단 수준의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신 총괄회장은 이날 조 9단과 직접 바둑을 두며 담소를 나눴다. 신 총괄회장이 조 9단에게 “요즘 바둑 랭킹 1위가 누구냐”고 묻자 조 9단은 “이세돌 9단이 잘한다. 저는 한참 아래에 있다”고 웃으며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9단은 전날인 3일에도 신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만나 롯데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으며 6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조 9단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오랜 후견인인 신 총괄회장의 근황이 궁금해 방문했다고 한다. 조 9단은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났던 1960년대 초 신 총괄회장을 만났으며 이후 매월 1만엔 정도를 후원받았다. 조 9단은 이후 11세 때 일본 바둑계에서 최연소로 프로에 데뷔해 1980년 명인 자리에 올랐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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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가운데)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바둑명인 조치훈(오른쪽) 9단과 바둑을 두고 있다. /사진제공=SDJ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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