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판교점 개점 이후 74일간 방문고객 27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원정쇼핑족의 비중이 50%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통상 백화점 핵심상권인 반경 3㎞ 이외 지역의 고객 비중이 30%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20% 포인트 높다.
회사 측은 “판교지역이 서울 및 광역도시 등과 비교해 대중교통수단이 부족한데도 원거리 쇼핑객 비중이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내년에 판교역이 여주·이천·광주를 잇는 성남∼여주선과 연결되고 2020년 GTX가 들어서면 원거리 쇼핑 수요가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판교점 개점으로 화성시, 수원 광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최첨단 IT산업단지와 대규모 주택단지가 몰리며 신흥상권이 등장하는 등 남부상권이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판교점 광역상권화의 배경으로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필적하는 판교점 문화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교점에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책 미술관과 4D·3D 영화관이 있고, 멀버리·발리 등 83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매그놀리아·죠앤더주스 등 해외 유명 먹거리 브랜드, 삼진어묵 등 토종 맛집 등도 원거리 맛집 순례객을 유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집객효과를 활용해 지역상권발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인근 상권과의 상생 협약과 대규모 축제 조성 등을 통해 판교상권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