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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기업가 정신

화려하고 편한 업종만 찾지 말고


직영 음식점을 여러 개 운영하는 지인을 만났다. 연간 매출액이 150억원을 넘는 수준이라 당연히 부유한 생활을 할 것이라 여겼다. 부모님까지 모시고 작은 전셋집에 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빚으로 장사를 시작해 수익이 나면 집보다는 사업 확장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순수익 3,000만원이 넘는 점포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을 제대로 키우고 싶어서 겉치레에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사업가의 태도는 이상할 수 있지만 이것이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 아닐까 한다.

비비큐 가맹점 중에도 이런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이 있다. 경남 지역의 한 가맹점주다. 그는 결혼과 동시에 비비큐를 창업했다. 결혼 자금 1억원으로 집을 장만하지 않고 창업을 선택한 것이다. 8평짜리 배달 매장으로 시작해 5년 정도 운영하니 집을 장만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모았다고 한다. 이후 20평짜리 비비큐 카페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배달만 하다가 내점 고객을 받게 되자 능동적인 마인드를 가진 그의 장점은 한층 빛을 발했다. SNS를 활용해 적극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신제품 시식 서비스인 NCF마케팅도 적극 실행했다.

그가 확장한 매장에서 올리는 매출액은 월 5,500만원에서 6,000만원선이다. 그의 꿈은 이제 시내에 건물을 마련해 건물 1층에 비비큐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사업은 먼저 투자를 하는 게 중요한데 고객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면 찾아오는 고객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예비 창업자들은 남들 보기 좋은 업종, 편한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대충하는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



오사카 상인 정신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하늘 아래 해가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하늘에 별이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장부에는 매상이 있어야 한다. 손톱 끝에 자라나는 황금의 톱날을 무료히 썰어내고 앉았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 옷을 벗고 힘이라도 팔아야 한다. 힘을 팔지 못하면 혼이라도 팔아야 한다. 상인은 오직 팔아야 하는 사람. 팔아서 세상을 유익하게 해야 하는 사람. 그렇지 못하면 가게 문에다 '묘지' 라고 써 붙여야 한다."

불황과 취업난으로 올 상반기 자영업 페업률이 사상 최대라는 소식을 접했다. 이런 때 일 수록 기업가 정신을 가진 점주와 사업가들이 많아져야 한다.

윤경주 BBQ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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