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주관으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세계기업가정신주간 한국행사 개막식에서 남민우 재단 이사장은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세계기업가정신주간 한국행사는 기업가정신이 창조경제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의미로 세계 각국의 인사들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수준을 짚어보는 자리”라며 “기업가정신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기업가정신주간 행사는 미국 카우프만재단의 후원으로 매년 11월 셋째 주에 세계 각국이 동시에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기업가정신 교류 행사다. 2007년 시작돼 지난해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3만5,00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행사가 두 번째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현재 세계 경제는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소득수준 불균형 등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를 돌파할 성장엔진이 글로벌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 한국의 창조경제는 ‘기업가정신’이 존중받고 ‘기업가’가 대우받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개막식 후 같은 장소에서 ‘아시아 기업가정신 컨퍼런스’ 행사가 진행됐다.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방한한 연구진들은 아시아 지역 내 기업가정신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공동 연구 활동을 논의했다. 김문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연구조사팀 김문선 팀장은 “한국인의 기업가정신을 연구한 결과 점점 전통적인 가치관이 감소하고 개인의 선택과 자율성을 강조해 나가는 현상을 목격했다”며 “큰돈이 생겼을 때 쌓아두는 대신 투자 하겠다는 모험정신이 증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간 미국, 독일, 핀란드, 이스라엘 등 10개국 주한대사관이 참여해 각 국의 기업가정신과 창업환경을 소개하는 ‘기업가정신 라운드 테이블’ 행사도 열렸다.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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