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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만에 엔진오일 교체"… 정비센터 안 늘리는 푸조

올 판매량 2배 이상 급증했는데

푸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08을 구매한 조모씨는 최근 엔진오일을 갈기 위해 푸조 과천 서비스센터에 예약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은 예약이 3주 이상 밀려 있으니 급하면 일단 센터로 찾아오라고 이야기했다. 서비스센터를 찾은 조씨는 4시간을 기다려 겨우 엔진오일을 갈 수 있었다. 조씨는 "최근 푸조가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듣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대기 시간이 길 줄은 몰랐다"며 "판매량만큼 서비스센터에 투자하지 않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푸조의 부족한 정비센터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8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5,000대 이상 판매한 9개 브랜드 중 정비센터 수는 푸조가 10곳으로 가장 적었다. 브랜드 별로는 BMW가 44개로 가장 많았고 폭스바겐(28개), 아우디(27개), 포드(27개), 렉서스(23개) 순이었다. 푸조보다 판매량이 900대 가까이 더 적은 랜드로버(20개)나 크라이슬러(20개)는 푸조 보다 서비스센터가 2배 더 많았다.

푸조의 서비스센터 수는 수입차협회의 자료가 집계되는 2013년부터 10개로 3년간 변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푸조의 판매량은 2,776대에서 올해 10월까지 5,993대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인터넷 동호회 등에서는 푸조 서비스센터의 오랜 대기 시간이 불편하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올해 판매량이 지역 2위를 기록 중인 부산에는 서비스센터가 한 곳뿐이다. 서울 역시 서비스센터가 3곳 뿐이라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푸조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정비공장 보다는 경정비를 할 수 있는 퀵서비스센터만 늘리고 있다. 그나마 정비공장과 퀵서비스센터의 숫자도 2013년 24곳에서 올해는 22곳으로 2곳 줄었다.



업계에서는 푸조가 정비센터 확충 등 재투자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푸조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제주도에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을 짓는다고 밝혔지만 이보다 더 시급한 일은 정비센터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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