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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잘 사고 잘 팔려] 비싸게 팔려면 기아차 싸게 사려면 11월에

팔때는 기아차가 더 받아… 신차 인기좋아 감가율 낮아

현대차보다 제값 받기 수월


차를 새로 사거나 보유한 고객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중고차 가격이다. 어떤 브랜드의 어떤 차를 사야 차량 가치를 오랫동안 유지, 향후 차를 팔고 신차를 구입할 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중고차를 언제 팔면 가격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적절한 시기에 팔아야 제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의 자문을 받아 중고차를 잘 고르고 파는 요령을 정리해봤다.

◇"현대차 보다는 기아차가 감가율 낮아"=전문가들은 중고차 선택 전 신차 판매량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종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아 오랫동안 가치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차나 중고차를 매입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이 감가율이다. 감가율은 신차를 산 뒤 가격이 내리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소비자의 차량 브랜드 선호도 등이 반영된다. 감가율이 낮을수록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고 수요가 많아 중고차 시세는 높게 유지된다.

18일 SK엔카직영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 5개사 브랜드 중에서는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기아차의 감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수요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많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중고차 시장의 주 고객인 30대가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SK엔카직영이 2012년을 기준으로 올해 8월까지 3년 간 브랜드별 감가율 자료를 보면 기아차의 16개 주요 모델의 감가율 평균은 36.9%로 형제 브랜드인 현대차 14개 주요 모델의 감가율(38%) 보다 낮았다.

기아차 중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차로 불리는 대형 SUV '모하비'(4WD KV 300 기준)의 감가율이 23.8%로 가치가 가장 잘 유지됐다. 동급 현대차의 경쟁 모델인 '베라크루즈'(디젤 2WD 300VXL)의 감가율(27.9%) 보다 양호한 수준이었다. 기아차의 '뉴 쏘렌토R'(디젤 2.0 2WD TLX 스페셜)의 감가율은 27%로 현대차 '싼타페 CM'(2WD MLX 럭셔리)의 감가율(42.1%)보다 낮았다. 기아차의 중형 세단 'K5'(2.0 프레스티지 기본형)는 38.8%로 현대차의 YF쏘나타(CVVL 프리미어)보다 9%포인트 이상 가치가 높았다.



판매량이 많을수록 감가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보니 인기 있는 중고 수입차의 가치는 국산차 보다 더 오래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 SK엔카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폭스바겐의 '티구안', BMW의 '뉴 X3' 등은 현대차의 '아반떼 MD'나 르노삼성의 'QM5' 보다 감가율이 더 낮았다. SK엔카 관계자는 "최근 폭스바겐 디젤차의 배기가스 사태로 가격이 낮아진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브랜드 가치가 오래 유지될 수 있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봄·가을 보다는 여름·겨울 중고차 값 싸=중고차를 사려는 고객과 팔려는 고객은 서로 다른 계절을 선택해야 한다. 매입자는 휴가철이 있는 여름과 날씨가 추운 겨울에, 매도자는 여행객이 많은 봄과 가을을 노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 차량 운행 거리가 짧다고 무조건 좋은 차라는 편견도 버려야 한다. 연 평균 운행 거리가 500km 미만인 차는 세워놓은 경우가 많아 제대로 성능을 못 낼 가능성이 있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신차 보증기간이 남은 차를 사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중고차 시세를 쉽게 조회해 볼 수 있다. 또 SK㈜엔카의 '유레카'나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 AJ네트웍스의 'AJ셀카' 등 찾아가는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매각할 수 있다. 이민구 SK엔카직영 프라이싱센터 실장은 "보통 자동차 연식 변경은 11월에 이뤄지기 때문에 10월 말과 11월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며 "연식 변경으로 비교적 신모델이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차를 잘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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