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입력된 적 없는 단어나 사진이 데이터에 들어올 때 머신 러닝이 해당 단어나 문장과 유사한 의미를 찾아 검색 결과로 내보내는겁니다. 얼핏보면 빅데이터와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머신러닝은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스스로 학습’해 미래를 다시 ‘예측’ 하는게 핵심이기 때문에 빅데이터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입니다.
구글 검색 알고리즘이 바로 이 머신러닝 기술을 담고 있는 셈인데요. 구글은 앞으로 머신러닝의 예측 분석이 더 널리 쓰일 것을 기대해 10일 자사 머신러닝 기술을 오픈소스(공개 소프트웨어) 버전으로 내놓고 향 후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은 실제로 구글검색, 구글포토, 구글번역, 지메일(Gmail) 등에 이미 적용 중입니다. 구글 음성 검색을 이용하면 그 음성을 인식한 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검색어를 생성하고, 구글 포토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물, 장소, 사물별로 분류해 저장합니다. 또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은 사진도 촬영 장소를 분석해 위치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지메일 인박스 앱의 새로운 기능 ‘스마트 리플라이’는 이용자가 메일을 수신하면 사전 설정된 3가지 기본적 대답 중 하나를 선택해 자동으로 답장을 보냅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기술을 접목하는 게 가능하게 된 겁니다.
스스로 미래를 ‘예측하는’ 기계의 등장과 함께 더욱 숨가쁘게 진보하는 정보통신 환경. 언젠가 사람만이 가진 ‘마음’과 ‘사회성’까지 대체하는 날도 오게 될까요? /정수현기자 movingsh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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