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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총알 막는 방탄 패널 파리서 공개

효성이 프랑스 파리에서 총알을 막는 방탄 패널을 선보였다.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인 '알켁스' 등과 수지를 섞어 만든 제품으로 최근 파리 테러의 여파로 인해 세계 방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효성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밀리폴 파리 2015'에서 세계 최대 규격의 방탄 패널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리 섬유, 아라미드 섬유, 탄소 섬유 등에 수지(레진)를 분사해 만든 이 패널은 폭 3m, 길이 12m로 단일 규격으로는 세계 최대, 기존 제품보다 폭이 3배나 넓다. 기존의 작은 패널을 연결해 만든 방탄 제품은 연결부가 취약하지만 효성의 새로운 방탄 패널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이 때문에 최근 발생한 파리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의 효성 부스에 100여개 관련 업체가 방문해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역시 방탄 관련 제품의 수요가 높은 유럽·미주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은 열가소성 복합재료 전문 중소기업인 엑시아머티리얼스와 방탄 패널을 공동 개발했다. 방탄 차량 등 경호 장비·설비뿐만 아니라 국방·건설·에너지 사업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방탄 패널에 적용된 알켁스는 효성이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아라미드 섬유"라며 "앞으로도 아라미드 섬유의 다양한 용도를 개발해 시장에 꼭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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