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KBS에서 방영 ‘연애탐정셜록K’, 콘텐츠진흥원 지원 바탕으로 창투사 유치
지난해 제작해 KBS 방영 예능프로 ‘로드킹’ 중국에 포맷 수출, 내년 4월 호북위성에서 방송
“웹드라마 최초로 창업투자회사에서 투자도 이끌어냈습니다.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해외 동영상 플랫폼 중 미국, 일본과는 판매계약을 했고 중국과는 협상 중입니다. 특히 지난해 제작했던 연예버라이어티 ‘로드킹’의 포맷을 중국 호북위성에 수출해 내년 봄부터 방영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숙(49·사진) 작가공작소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공공기관의 지원에다 창투사의 지원까지 받은 웹드라마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가공작소는 예능과 웹드라마 등을 집필하는 것은 물론 직접 제작도 하는 회사다.
‘연애탐정셜록K’라는 이 웹드라마는 연애 심리 프로파일러란 직업을 주제로 남녀의 연애 과정을 추리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11일 네이버를 통해 발표하고 오는 20일 KBS 1TV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작가공작소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9,000만원의 제작 지원을 얻어낸 것을 바탕으로 창투사로부터도 투자유치도 끌어냈다. 이 대표는 “웹드라마는 수익성이 좋지 않아 시나리오의 질을 떠나 투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며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K웹페스트에서 연애탐정셜록K가 ‘베스트 시나리오상’을 받고나서 투자도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화 전문 투자사인 GB보스톤창업투자사가 창투사로는 처음으로 연애탐정셜록K에 2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웹드라마는 광고만으로는 절대 수익을 낼 수 없어 협찬이나 판권을 팔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국내 시장이 매우 작다”며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광고 수입이 많아야 수 백만 원이고 협찬이나 판권 판매도 커야 1,000만 원 남짓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웹드라마 평균 제작비는 2억원 이상 돼 수익구조를 맞추기가 힘들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국내 유료방송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해외 동영상플랫폼 중 이미 미국 ‘드라마피버’와 일본 ‘덴츠’에는 국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각각 판매계약을 맺었고, 중국 ‘LeTV’와 ‘CNLive’와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자체 제작해 KBS 2TV에서 방영했던 ‘로드킹’의 포맷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두 차례 방영됐던 로드킹을 중국에서 보고 ‘바로 이것’이라며 연락을 해 왔다”며 “그 포맷대로 중국에서 만들자고 해 대본을 써서 이미 넘겨줬고 현지에서 전액 제작비를 대 연말이나 연초 촬영에 들어가 내년 4월에 방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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