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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에 딱…‘피키캐스트’ 전성시대

짧은분량·흥미위주 콘텐츠 관심

바쁜 현대인에 딱…‘피키캐스트’ 전성시대
<그림·단편 동영상에 짧은 문장을 더한 콘텐츠>


직장인 김현주(30)씨는 출근길에 신생 콘텐츠 플랫폼 ‘피키캐스트’를 자주 본다. 분량이 적고 간결한데다 글자도 없어 단번에 이해할 수 있어서다. 생활에서 필요한 간단한 팁 뿐 아니라 연애와 취업 정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처럼 피키캐스트가 기존 스토리 중심의 제작 방식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스토리 중심의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콘텐츠 플랫폼을 위협할 정도다. 최근에는 지상파 방송사까지 비슷한 유형의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피키캐스트는 지난달 기준으로 2년 간 누적 콘텐츠 조회 수가 53억뷰(View)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지의 12억뷰보다 무려 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용자 체류시간에서도 피키캐스트는 지난 9월 평균 체류시간이 363분에 달해 유튜브(350분)와 멜론(284분)을 뛰어 넘었다.

피키캐스트는 모바일에 맞춰 그림이나 단편 동영상에 짧은 문장을 더해 간결한 콘텐츠 제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컨대 ‘40일 뒤면 성인이 되는 1997년 연예인들’ 편을 보면 사진과 움짤(움직이는 사진), 짧은 프로필 위주로 구성돼 있다. 단순한 영상과 흥미 위주의 사진을 짧은 시간 노출해 머리를 써서 이해할 필요가 없다. 스낵컬쳐로 불리는 피키캐스트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이에 따라 웹툰왕국으로 통하는 네이버의 웹툰작가들이 피키캐스트 등과 양다리를 걸치는가 하면 네이버 계약기간이 종료된 뒤 말을 갈아타는 경향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스낵컬쳐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면서 지상파 방송국들마저 편승하는 분위기다. MBC의 경우 프로그램 지적재산권(IP)를 바탕으로 스낵컬처 콘텐츠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무한도전’이나 ‘마이리틀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상이나 그림들을 편집해 피키콘텐츠처럼 올리는 식이다.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MBC 뿐 아니라 KBS와 SBS도 비슷한 콘텐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모바일 시대에 맞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효과가 크고 제작 비용도 싼 편이라 앞으로 붐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피키캐스트는 지난해 ‘벤처 연합’인 옐로모바일에 팔린 뒤 마케팅비 등을 많이 쓰고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아 아직까지는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간접광고(PPL)가 주 수익원이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콘텐츠의 50% 정도를 170명의 적은 인력으로 자체 제작하는 탓에 빠른 콘텐츠 회전율을 맞추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최해월 피키캐스트 홍보팀장은 “지금은 적자상태이지만 내년부터 자체 콘텐츠를 늘려 수익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콘텐츠플랫폼 이용자 체류시간<단위:분>
피키캐스트 : 363

유튜브 : 350



멜론 : 284

※9월 월평균 기준

자료:코리안클릭

◇피키캐스트 콘텐츠

피키캐스트에 올라 있는 콘텐츠 모습. 그림과 영상 위주로 유머, 시사, 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 있다. /사진제공=피키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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