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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지성 실장 유임… 금융사 CEO 일부 교체

삼성그룹 1일 사장단 인사

삼성전자 우면동 R&D캠퍼스 개원,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삼성 서울 R&D 캠퍼스'를 30일 개원했다. 이번 개원으로 삼성전자는 수원 모바일하드웨어, 우면동 소프트웨어(SW)·디자인이라는 이원 연구체제를 구축했다.삼성 서울 R&D 캠퍼스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조성된 첨단 연구개발 센터다. 연면적 33만㎡에 10층 건물 5개, 8층 건물 1개동으로 구성됐으며 병원·어린이집·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도 함께 갖춰져 있다. 최대 수용인원은 7,000여명으로 현재 4,000여명이 입주해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우면산 R&D 센터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등 최소5~6명 교체… 물산 양대 부문 체제 전환 유력

사장급 1~2명 부회장 승진… 경제연구소 사장 차문중 내정

바이오 계열사 등은 유임… 미래전략실도 큰 물갈이 없어

임원급 일부엔 30일부터 퇴임 통보 '조기인사'로 안정화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사실상 첫 인사에서 삼성그룹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이 유임된다. 일부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며 삼성전자를 포함해 최소 5~6명 안팎의 사장급 인사가 교체된다.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은 현재의 4개 부문 체제를 2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사장단 인사를 12월1일 단행한다. 우선 삼성은 미래전략실장과 차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계열사 매각을 비롯해 조직이 크게 바뀌는 상황에서 그룹 업무를 조율하는 미전실의 큰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에서는 각각 1∼2명 이상의 사장급 인사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CEO급 인사의 퇴진과 이에 따른 연쇄 인사가 이뤄진다.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 분야 대표가 대상에 올라 있다.

삼성물산도 4개 부문 가운데 1∼2명의 대표가 바뀐다. 최치훈 사장이 사실상의 '원톱'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도 인사 요인이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계열사의 경우 삼성증권이 교체·이동 대상으로 거론되는 등 소폭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미래전략실 팀장급(부사장) 인사의 연쇄 이동이 유력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박근혜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특별자문관(1급 상당) 출신인 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이 현 정기영 사장의 뒤를 잇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는 삼성SDI와 증자 준비를 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금융계열사와 바이오 분야도 인사 태풍에서는 다소 비껴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해 인사는 승진은 최소화하고 사장급 인사의 이동도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삼성 내부에서 나온다. 인사 이후 단행될 조직개편에서는 삼성물산이 상사와 패션을 통합하고 건설이 리조트·건설부문(옛 에버랜드)을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임원 인사도 속도를 낸다. 오는 4일 있을 임원 인사를 앞두고 올해는 이례적으로 30일부터 퇴임 대상자에게 통보가 갔다. 일부 임원은 이 같은 내용을 전달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임원 승진규모는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끄는 부문은 인사 뒤 바로 이어질 조직개편이다. 삼성은 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을 현재 4개 부문 체제에서 양대 부문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1일 사장단 인사가 발표된 직후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상사부문과 패션부문을 통합해 상사·패션부문(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월 공식 합병하면서 "상사와 패션부문의 시너지 효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각 부문별 목표치도 제시했는데 패션부문에는 1조9,000억원(2014년 기준)이던 매출을 2020년까지 10조원으로 5배 이상 끌어올려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주어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패션부문에서 비약적인 매출 폭발이 일어나려면 상사와 패션을 통합하는 게 옳다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양 부문의 임직원 수는 2,000명 미만(패션부문), 1,000명 미만(상사부문)에 불과해 통합 작업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기능이 중복됐던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부문(옛 에버랜드)은 건설부문이 사실상 리조트·건설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의 통합이 단행된다. 건설부문은 하나로 묶고 리조트 부문은 건설부문 산하 사업부로 두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부문을 하나로 묶으면 자재 구매 등에서 낭비요인이 줄어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현재 4개 부문을 양대 부문으로 통합하면 재무·인사 등 지원조직에서 추가 인력 정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안팎에서 거론된 사옥 이전 문제는 조직 개편안이 확정된 이후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인사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를 맞이해 '제3의 도약'을 이뤄내자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최지성 부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을 꾀하되 삼성전자에서는 상당한 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단 대대적인 조직 슬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카메라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고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 역시 멀지 않은 시기에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두 투입 비용에 비해 성과가 신통치 않고 향후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사업들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전기자동차 분야에 대해서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재편이 예상된다. 최근 아우디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LG전자처럼 전기차 전장 부품을 전담하는 팀이 신설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인적 쇄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 작업이 이뤄진다. 연구개발(R&D)과 제조 양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이미 확보해놓고도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사에 밀리는 상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필·서일범·이종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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