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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만명 찾는 카바 투어로 세계시장 커버

스페인 와이너리 코도르뉴, 견학·시음 프로그램 통해 제품 인지도 높여

100여개국 수출 발판…유럽 금융위기에도 꾸준한 성장

“이 향기를 맡아 보세요. 무슨 향이 나죠?”

“과일향? 꽃향기도 나는 것 같아요.”

“피노 누아에서는 레드베리향이 샤르도네에서는 복숭아나 망고, 파인애플 향이, 파레야다에서는 재스민향이 날 겁니다. 우리는 이 향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여러 가지 카바(Cava)를 만듭니다.

다니 세구라 코도르뉴 카바 투어 매니저가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생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코도르뉴는 19세기 전통 샴페인 생산방식으로 카바를 생산하고 있다. 카바의 장점은 프랑스에서 생산하는 샴페인보다 저렴하다는 점이다. /산사두르니(스페인)=서은영기자





지난달 말 방문한 스페인 산 사드루니(San Sadurni)의 코도르뉴(Codorniu) 와이너리에서는 20여명의 그룹 관광객들이 창고 구석구석을 돌며 카바(Cava)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었다. 카바는 피노 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파레야다(Parellada), 마카베오(Macabeu) 등 스페인산 포도를 각각 가공한 후 이스트를 활용해 발효, 19세기 ‘전통 샴페인 제조 방식’으로 생산한 발포성(sparkling) 와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약 50km 떨어진 이곳은 스페인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관광코스다. 와인동굴 방문부터 시음까지 약 90분 코스로 이뤄진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스페인 특산물인 카바에 대해 알게 된다.
450년에 걸친 역사를 자랑하는 코도르뉴 와이너리는 1872년 스페인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인 ‘카바(Cava)’를 처음 생산한 곳이다.

국내에는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이미 한국을 포함,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스페인을 제외한 북미권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매출의 30%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유럽 금융 위기로 와인시장도 타격을 입었지만 코도르뉴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2008년 이후 스페인 내 시장점유율도 50%에서 70% 이상으로 높아졌다. 빅토르 산체스 코도르뉴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그 배경으로 ‘카바 투어리즘’과 ‘꾸준한 기술 투자’를 꼽았다. 매년 10만명의 관광객들이 와이너리를 찾으면서 카바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 판매 비중이 15% 선까지 늘어난 배경도 카바 투어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산체스 이사는 “스페인 내에 300여개 카바 와이너리가 있지만 코도르뉴는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와이너리 중 하나”라며 “적극적인 마케팅·홍보를 통해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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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산체스 코도르뉴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배경으로 ‘꾸준한 기술투자’와 카바 투어리즘을 꼽았다. /산사두르니(스페인)=서은영기자



전통 샴페인 생산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포도 재배에 활용하는 기술만큼은 첨단이다. 위성 촬영을 통해 와이너리가 보유한 5개 포도 농장의 강수량과 풍량, 일조량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와인 생산에 최적인 포도만을 골라 수확한다. 수년전 위성항법장치(GPS) 설치를 위해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산체스 이사는 “같은 지역의 포도라도 생육 여건의 차이로 품질이 달라진다면 최고 품질의 카바를 생산할 수 없다”며 “최적의 포도 수확 타이밍을 계산하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도르뉴 와이너리는 스페인 최초로 카바(스페인 전통 스파클링 와인)를 선보인 곳이다. /사진제공=코도르뉴



/산사두르니(스페인)=서은영기자 supia927@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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