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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 말리커피 대표, 밥 말리 정신 담긴 공간… 고객들과 커피로 소통하죠


노래 제목 어울리는 커피 이어 제품명으로

브랜드 색 노랑·갈색, 테이블 간격 넓게…

고객에 행복 전달·공유하는 분위기 구성

가맹점주에 우선 이익 시스템 구축

중간 유통비 최소화·최고 품질 유지

全직원의 80% 정규직, 상생경영도


"커피전문점은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메시지가 전달되는 공간입니다. 가수 밥 말리가 추구한 자유와 행복의 정신이 담긴 공간에서 고객들과 커피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달 13일 서울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자메이카 대표팀은 경기 후 이태원동의 한 카페로부터 뜻밖의 초대를 받았다. 자메이카 축구단을 초대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마감한 카페에는 이들을 위한 뷔페와 와인, 커피가 준비돼 있었다. 매장 곳곳에서는 '자메이카의 영웅', '레게의 전설'로 불리는 가수 밥 말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한국 업무를 관장하는 주일 자메이카 대사는 몇 주 후 카페로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대사는 "타국에서 고국의 음악과 커피 향을 느낀 것만으로도 자메이카 선수들이 큰 위안을 느꼈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이 편지를 받은 주인공이 전국에서 13개 커피 매장을 운영 중인 이호석(사진) 말리커피 대표다. 이호석 대표는 유명 놀이동산, 호텔, 대형 식품업체, 대기업 경영연구소 등에서 전략기획실 및 컨설팅 직군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국내 창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밥 말리'와 '커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자유와 인권, 행복을 노래한 밥 말리의 스토리에 흥미로움을 느껴 커피 창업에 뛰어들었다"며 "'원 러브' '라이블리업' 등처럼 밥 말리의 노래 제목과 가사에서 제품명을 따왔다"고 설명했다.

말리커피 공간은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이야기를 담은 매장을 구성, 업계에 '공간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밥 말리가 추구한 가치 중 하나였던 사람에게 행복을 전달한다는 모티브 아래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느낌이 강한 분위기로 매장을 구성했다"며 "밝은 느낌의 노란색과 안정적인 느낌의 갈색을 브랜드 대표 색상으로 채택해 장시간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각각의 테이블의 거리를 넓게 유지해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말리커피는 올해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가맹 사업 전개를 결심할 당시 그는 가맹점주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장 구성도 상권 특성에 따라 전적으로 점주가 판단할 수 있게 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커피 로스팅 공장도 문을 여는 등 중간 유통 비용을 최소화하고 최고의 품질을 유지해 브랜드 명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상생 경영을 추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커피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안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전체 직원 중 80%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지난달에는 말리커피의 세컨드브랜드 '라이블리업'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1등을 차지한 청년 창업가에게 서울 합동에 매장을 열 수 있도록 매장 개설에 필요한 금액 전액을 전격 지원했다.

말리커피는 국내 시장 공략에 이어 내년 중국 베이징에 첫 매장을 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베이징 현지 합작사와 손잡고 내년 3~4월 중국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입지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중국 매장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싱가포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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